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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입성한 한동훈, 복당 의지...국힘 권력 투쟁 서막?

입력 2026-06-05 15:30:06 | 수정 2026-06-05 15:29:54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6·3 지방선거 부산 북구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당선된 한동훈 당선인이 5일 국회의원 신분으로 처음 국회에 등원했다. 그는 '보수 재건'을 강조하며 보수 진영을 재정비할 구심점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혔다.

'당원게시판 사건'을 계기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갈등을 빚어온 한 당선인이 원내에 입성하면서 국민의힘 내부 권력 구도에도 적잖은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2년 뒤 총선 공천권을 가진 차기 당권을 두고 당권파와 친한(친한동훈)계 간 주도권 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 당선인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 도착해 지지자들에게 허리 숙여 인사했다. 그는 이날 법무부 장관 취임식과 국민의힘 당 대표직을 사퇴할 당시 착용했던 갈색 훈민정음 넥타이를 매고 등장했다.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2026.6.5./사진=연합뉴스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오랜만이다. 반갑다"며 "저는 2024년 12월3일 밤 바로 이곳에 있었다. 그날 제가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국민의힘 당 대표로 했던 결단과 행동으로 정치적인 형극의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만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같은 길을 걸었을 것"이라며 "지역을 발전시키고, 보수를 재건하고 권력의 폭주를 막으라는 시민의 강력한 바람을 성실한 의정활동으로 실천하겠다. 동료 시민을 섬기고 동료 의원들의 말을 경청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당선인은 국민의힘 복당 계획에 대해 "저는 부당하게 제명된 첫날 이미 돌아가겠다고 말씀드렸다"며 "굳이 구체적인 절차를 미리 고민해야 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에는 친한계 배현진, 박정훈, 한지아 의원이 참석해 한 당선인의 지지자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 당선인이 발언을 마친 뒤 본회의장으로 들어갈 때는 김성원, 박정하, 고동진, 정성국, 정연욱, 진종오 의원 등이 함께했다.

금뱃지를 달고 국회에 등장한 한 당선인을 환영해 맞이한 친한계는 이날 장동혁 대표를 향해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사퇴하라며 융단폭격을 퍼부었다.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장 대표가 사퇴했으면 좋겠다"며 "한동훈 전 대표 제명과 낙선을 위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썼다. 그것 때문에 부산시장 선거까지도 악영향을 미친 부분은 매우 비판 받아야 되는 영역"이라고 압박했다. 

박정훈 의원도 SBS라디오 인터뷰에서 "장 대표가 관여한 곳은 다 졌다"며 "부산도 박민식 후보가 2등으로 가다가 폭락한 게 장 대표가 다녀간 뒤고, 박형준 부산시장도 장동혁 지도부와 함께 이 선거를 치렀기 때문에 망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한 당선인이 보수재건의 구심점으로 역할을 할 거라는 분석이 나온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을 거라는 얘기도 나온다. '보수 재건'의 구심점이 되기에는 국민의힘 당권파와의 권력 싸움이 쉽지 만은 않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5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26.6.5./사진=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국민의힘 한 의원은 "여전히 우리당의 주류는 무소속 한동훈이나 친한계가 아니다"며 "보수의 구심점이 될 거라는 얘기는 친한계가 하는 얘기고 과연 거기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몇이나 될까 싶다. 우선 한 당선인의 복당부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국민의힘 의원은 "한동훈이 보수 재건 보수 재건 입버릇처럼 말하는데, 과연 한동훈이 계엄과 윤석열 탄핵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있나"라며 "당시 당대표는 한동훈이었다"라고 쏘아붙였다. 

한편 장 대표는 이날 주진우 의원 등과 서울 종로구 소재 서울시선관위를 찾아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서울시선관위에 대한 진상 규명을 재차 촉구했다. 

그는 "(잠실) 개표소에 갔는데 아무도 나오지 않고, 설명도 안 해줘서 지금 선관위로 달려왔다. 선관위가 개표에 분노하는 국민들에게 설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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