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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 침체 장기화...한샘, 넥서스 품고 한강벨트 '정조준'

입력 2026-06-06 14:00:59 | 수정 2026-06-06 09:45:32
김견희 기자 | peki@mediapen.com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주택 거래량 절벽과 고물가로 일반 소비자(B2C) 인테리어 시장이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운데 한샘이 기업 간 거래(B2B) 시장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다. 하이엔드 주거 시장을 타깃으로 자회사를 흡수하는 한편 B2B 사업을 빠르게 재편하는 모습이다.

한샘 수원화서점에 전시된 '수납마스터형' 신혼 침실./사진=한샘 제공



6일 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최근 자회사 한샘넥서스(이하 넥서스)를 1대 0의 비율로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합병은 한샘이 넥서스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어 신주를 발행하지 않는 무증자합병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에 따라 합병 전후로 한샘의 경영권 변동이나 최대주주 변경은 발생하지 않는다. 절차는 올해 8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샘은 공시를 통해 "불필요한 비용 발생을 줄이고 인적, 물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결합해 경영 효율성이 증대될 것"이라며 "회사의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합병 목적을 밝혔다.

이번 합병의 핵심은 재무적 효율화와 더불어 사업적 시너지 창출이다. 넥서스는 그동안 수입 명품 가구와 프리미엄 주방 가구 등을 유통하며 국내 하이엔드 시장에서 독자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구축해 온 알짜 자회사다.

합병을 통해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에 제품을 납품하며 탄탄하게 다져온 한샘 특판사업본부의 공급망 관리(SCM)와 품질 보증(QA) 역량에, 한샘넥서스의 하이엔드 전문성이 더해질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한샘은 이를 통해 최고급 건축 현장에서 요구하는 까다로운 수준의 설계부터 시공, 사후관리(AS)까지 일괄 제공할 수 있는 '토털 프리미엄 설루션' 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한샘이 프리미엄 B2B 사업의 덩치를 키우는 배경에는 부동산 시장의 양극화가 자리하고 있다. 고금리 장기화로 일반 소비자(B2C) 주택 인테리어 수요는 회복세가 더딘 반면, 하이엔드 주거 시장은 불황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덜 받고 있다. 특히 고급화 단지의 경우 세대당 단가가 월등히 높아 가구·인테리어 업계의 핵심 수익원으로 꼽힌다.

한샘은 이번 합병 이후 압구정, 성수, 한남 등 서울 핵심 요충지인 이른바 '한강벨트' 공략에 집중할 방침이다.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대형 프리미엄 재개발·재건축 현장과 최고급 레지던스 특판 시장이 주요 타깃이다. 조합원들과 입주민들의 높아진 눈높이에 맞춰 수입 명품 브랜드 라인업과 맞춤형 하이엔드 설계를 앞세워 수주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합병은 한샘이 보유한 홈인테리어 업계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넥서스의 하이엔드 전문성을 결합해 B2B 사업 경쟁력을 혁신하기 위한 결정"이라며 "서울 주요 핵심 지역 등 고부가 가치 특판 시장 내에서도 한샘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김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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