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 사이버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물류서비스를 외부 기업에 대대적으로 개방하면서 10일(현지시간) 화물 운송업체 주가가 급락했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거대 사이버 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자사 물류망을 외부 기업에 대대적으로 개방하면서 화물 운송업체 주가가 급락했다.
아마존은 10일(현지시간) 자사 공급망서비스인 '아마존 서플라이 체인 서비스(Amazon Supply Chain Services)'의 대대적인 개방과 확장을 발표했다.
기존에는 아마존에 입점한 판매자들만 이 물류망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마존에서 물건을 팔지 않는 모든 일반 기업(헬스케어, 제조, 소매업 등)도 아마존의 트럭과 창고를 이용해 미국 전역으로 물건을 보낼 수 있다.
트럭 한 대를 다 채우지 못하는 소량의 화물을 모아서 전국 각지의 제3자 창고나 일반 소매 매장으로 배송해 주는 서비스도 본격화했다.
아마존은 현재 8만 대 이상의 트레일러 트럭, 2만 4,000개의 컨테이너, 100대가 넘는 항공기 및 첨단 GPS 추적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외부 기업들의 배송에 투입한다는 것이다.
이 발표가 나오자 시장에서는 이제 기존 물류 업체들은 설 자리가 좁아졌다는 공포가 확산됐고, 이에 따라 미국의 대표적인 화물 운송 및 택배 기업들의 주가가 급락했다.
특히 아마존과 직접적으로 사업이 겹치게 된 소량 화물 운송 강자들의 타격이 컸다. 올드 도미니언은 5.14%, 사이아는 3.25%, XPO로지스틱스는 5% 각각 하락했다. 페덱스프레이트는 7% 추락했다.
전통적 배송 강자인 페덱스는 3.77%, UPS는 4.27% 각각 떨어졌다.
공룡 배송업체인 아마존은 이미 엄청난 규모의 물동량을 가지고 있어 운송 단가를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다. 기존 업체들에 대한 가격 인하 압박이 가중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