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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한계 우재준, 장동혁 면전서 "사퇴하라"...당권파 "계파 활동 말라"

입력 2026-06-11 11:45:49 | 수정 2026-06-11 11:51:12
이희연 기자 | leehy_0320@daum.net
[미디어펜=이희연 기자]국민의힘이 11일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장동혁 대표의 거취 문제를 놓고 친한(친한동훈)계와 당권파가 공개 충돌했다. 

친한계 우재준 청년 최고위원이 6.3 지방선거 책임론을 꺼내들며 지도부 사퇴를 공개 요구한 것. 이에 더해 국민의힘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까지 나서 장 대표 사퇴를 촉구하면서 국민의힘 선거 패배 책임을 둘러싼 당내 갈등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에서 "우리 지도부는 지금 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책임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며 "우리 모두 사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와 정점식 원내대표, 최고위원들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2026.6.11./사진=연합뉴스



그는 "민주당이 오랫동안 너무나도 오랫동안 과반 의석을 차지하면서 자행한 수많은 악법을 되돌리려면 다음 총선에서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며 "그러려면 다음 지도부가 잘 들어와 다음 총선을 준비할 수 있게 우리 지도부는 미래를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장 대표님을 좋아하는 당원들이 많다는 것 알고 있다"면서 "그렇다면 차라리 다시 전당대회를 열어 출마하셔서 다시 평가받으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우 최고위원의 발언이 끝나자마자 당권파 조광한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를 공개적으로 하는 건 정치적으로 굉장히 미숙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우 최고위원은 "철없는 소리라니요"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조 최고위원은 "논쟁은 둘이서 하자"라고 맞섰다. 

장 대표 최측근으로 볼리는 김민수 최고위원도 우 최고위원의 발언에 "당원들께서 (장 대표의) 2년 임기를 아시고 투표했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방금 같은 안건들은 비공개회의에 참석해 이야기 해야하지 않나"라며 "왜 비공개회의에 단 한 번도 제대로 참석하시지 않는 분들께서 여기에서 당이 아니라 개인의 계파를 위해 뛰려고 하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뽑아줬으면 국회의원들은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시고, 지도부는 당원이 뽑아주셨으면 당원을 위해 일하시기 바란다"고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지금 저는 대한민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이 중대한 시기에 지금 당내에서 분출되는 여러 목소리를 담아서 그 이슈로 간다면 우리는 정기국회 전까지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떤 해결책도 내놓지 못하고 결국 당내 문제에 매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당원들이 뽑아준 당 지도부는 당을 위한 최선의 결정을 언제든지 할 준비가 되어 있다"면서 "당 지도부에 어떤 선택을 요구하거나 그 길을 열려면 110명의 의원님께서 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어떻게 해결할지에 대한 답을 먼저 주셔야 한다"고 말했다.

초·재선을 주축으로 한 국민의힘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 이성권 간사(왼쪽 다섯 번째)를 비롯한 의원들이 1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고 있다. 2026.6.11./사진=연합뉴스



우 최고위원은 비공개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조 최고위원의 '어린놈이…' 이야기는 매우 부적절하다"며 "1년 더 버티는게 무슨 의미가 있나. 우리가 버텨서 무슨 의미가 있나. (총사퇴를) 계속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장 대표가 진정 스스로 '보수'라 생각한다면 이제 그만 자리에서 물러나라"고 사퇴를 촉구했다.

대안과 미래는 "장 대표의 리더십은 붕괴됐고, 이는 오롯이 장동혁 지도부의 책임"이라며 "국민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민의힘 지도부의 교체를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장 대표의 재선거 주장에 대해서는 "전국적인 재선거에 대해선 분명히 반대한다"며 "무엇보다 민주주의 꽃인 선거의 ‘공정’을 지키고자 모인 시민들의 요구를 '부정선거 음모론'으로 오염시키는 것은 보수정당의 대표로 결코 해서는 안 될 행위"라고 했다. 

[미디어펜=이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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