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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수익에 희비 바뀐 저축은행…한투 1위 등극·SBI는 4위로

입력 2026-06-11 15:31:30 | 수정 2026-06-11 15:31:20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저축은행업계의 수익 구조가 변화하고 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대출 영업이 위축되자 저축은행들은 유가증권 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투자수익 증가 효과를 등에 업은 한국투자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순이익 기준 업계 1·2위에 올랐다. 반면 그간 업계 순이익 1위를 지켜오던 SBI저축은행은 지난해 OK저축은행에 1위를 내준 후 올해 1분기 4위로 내려앉았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 강화로 대출 영업이 위축되자 저축은행들이 유가증권 투자 확대를 통해 수익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투자수익 증가 효과를 등에 업은 한국투자저축은행과 OK저축은행이 순이익 기준 업계 1·2위에 올랐다./사진=연합뉴스



11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79개 저축은행의 당기순이익은 3338억원으로 전년 동기(440억원) 대비 약 658%(2898억원)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순이익의 상당수가 대형사에 집중됐다. 자산규모 상위 4개사(SBI·OK·한국투자·웰컴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전년 대비 321.4% 증가한 2406억원으로, 전체 저축은행 순이익의 72.1%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자산규모 3위인 한국투자저축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무려 677.8% 급증한 980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단숨에 업계 1위로 등극하는 등 상위 저축은행들의 순이익 순위에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지난해 연간 기준 1위였던 OK저축은행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9.3% 늘어난 820억원으로 2위로 밀려났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63억원에 그쳤던 웰컴저축은행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47.7% 증가한 452억원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했다.

SBI저축은행은 전년 동기 대비 24.5% 감소한 154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치며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저축은행들의 순이익 순위 변동에는 유가증권 투자 성과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의 1분기 유가증권 관련 수익은 1075억원으로 전년 동기(11억원) 대비 대폭 확대됐다. 한국투자저축은행은 한국투자증권 등 계열사의 자산운용 역량과 투자 노하우를 바탕으로 채권 및 금융상품 운용 수익을 확대하며 업계 선두에 올랐다.

OK저축은행도 JB금융과 iM금융 주식을 일부 매각하면서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지난해 1분기 29억원에서 올해 1분기 742억원으로 급증하며 실적 개선세를 견인했다.

SBI저축은행도 기존 보유분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1분기 유가증권 관련 수익이 98억원으로 전년 동기(32억원) 대비 3배 이상 늘었다. 다만 증가폭이 다른 상위 저축은행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

SBI저축은행은 우량대출을 확대하며 연체율을 낮추는 등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며 본업 경쟁력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1분기 SBI저축은행의 연체율은 4.52%로 전년 동기 대비 0.09%포인트(p) 하락했다. 한국투자저축은행(9.92%)과 OK저축은행(9.05%)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대출 규제와 PF 부실 영향으로 전통적인 영업만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며 “이에 저축은행들이 투자수익 확대를 통해 실적 방어에 나서고 있으나 시장 상황에 따라 변동성이 클 수 있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는 만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기 위한 리스크 관리 능력이 중요한 과제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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