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과도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던지면서 마이크로소프트 등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후폭풍을 맞았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소프트웨어 업체인 오라클이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은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과도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실망한 투자자들이 매물을 던지면서 다른 빅테크 기업들이 후폭풍을 맞았다.
오라클은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8.53% 떨어진 184.10 달러에 마감했다. 5일째 급락이다.
오라클은 전날 증시 마감후 시장의 기대치를 상회하는 2026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과 순이익, 향후 가이던스 모두 시장 예상치보다 높았다.
하지만 공격적인 AI인프라 투자로 인한 재무리스크가 주가의 발목을 잡았다. 오라클은 데이터센터 확장을 위해 연내 200억 달러 규모의 신주 발행을 포함해 총 400억 달러의 추가 자금 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이미 장기 부채 수준이 높은 상황에서 추가적인 대규모 차입과 주식 발행 계획이 나오자 밸류에이션 희석 및 재무 건전성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불안을 키웠다.
이는 AI인프라 투자가 압도적으로 많은 다른 빅테크들에게도 영향을 미쳤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77%, 메타는 0.45% 각각 하락했다. 아마존닷컴은 1.47%, 알파벳은 0.39% 각각 올랐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과의 종전협정 사인이 임박했다고 밝히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전반이 급등했지만 엄청난 AI 인프라 투자에 나선 빅테크들의 주가는 저조했다.
투자자들은 AI가 돈을 벌고 있지만 투자비가 너무 과도하다는 점을 걱정한다. 투자 회수 기간이 길어질 경우 차입 비용이 커질수 있다는 것이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