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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컵] 멕시코, 남아공 2-0 제압 개막전 승리…멕시코 1명-남아공 2명 '퇴장'

입력 2026-06-12 07:36:16 | 수정 2026-06-12 07:36:05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의 개막을 알리는 경기에서 대회 공동 개최국 멕시코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가장 먼저 1승을 신고했다.

멕시코(FIFA 랭킹 14위)는 12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의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남아공(FIFA 랭킹 60위)을 2-0으로 제압했다.

9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북중미 강호 멕시코는 공동 개최국답게 승점 3점을 먼저 챙겼다. 2010년 자국에서 개최된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본선 무대에 오른 남아공은 패배로 출발했다.

멕시코가 2026 북중미 월드컵 개막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두 팀에는 선수 퇴장 악재도 있었다. 다소 거칠게 경기가 진행되다 보니 멕시코 1명, 남아공 2명의 선수가 레드카드를 받았다.

월드컵 사상 최초로 3개국(미국·캐나다·멕시코)이 공동 개최한 이번 대회는 참가국도 48개국으로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48개국이 4팀씩 12개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벌이고, 각 조 1-2위와 3위 중 상위 성적을 낸 8개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멕시코-남아공전은 한국 대표팀이 속한 A조 경기여서 특히 관심을 모았다. 한국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체코와 1차전을 치른다. 이어 한국은 19일 멕시코, 25일 남아공과 차례로 맞붙는다.

멕시코는 라울 히메네스와 훌리안 키뇨네스, 로베르토 알바라도 등 핵심 공격수들을 선발 출전시켰다. 6회 연속 월드컵에 참가한 베테랑 골키퍼 기예르모 오초아는 출전하지 않았고, 최근 대표팀 주전으로 자리잡은 라울 랑헬이 골문을 지켰다.

남아공은 간판 공격수 라일 포스터를 앞세워 맞섰다.

8만명 이상의 관중들이 꽉 들어찬 가운데 일방적 응원을 받으며 경기를 시작한 홈팀 멕시코가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5분 측면 크로스에 이은 히메네스의 왼발 발리슛으로 포문을 열었으나 남아공 골키퍼 론웬 윌리엄스의 선방에 걸렸다.

멕시코의 선제골이자 이번 대회 공식 1호 골이 전반 9분 터져나왔다. 전방 압박으로 공을 차단한 에릭 리라가 침투해 들어가는 키뇨네스에게 패스했다. 키뇨네스는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골을 터뜨렸다. 콜롬비아 출신으로 2023년 멕시코로 귀화한 키뇨네스가 대회 1호 골의 주인공이 되며 멕시코에 1-0 리드를 안겼다.

멕시코는 리드를 잡자 다소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하면서 공격의 고삐를 늦췄다. 그러자 남아공이 볼 점유율을 높여가며 반격을 노렸다. 

이번 대회에 처음 도입된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 두 팀의 공방이 오갔으나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전반 42분 키뇨네스의 슛이 골대를 맞으면서 멕시코는 추가 득점 기회를 놓쳤다. 전반은 1-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들어 4분 만에 결정적 변수가 발생했다. 멕시코의 브라이언 쿠티에레스가 드리블 돌파하며 페널티박스 안으로 치고 들려고 때 남아공의 스페펠로 시톨레가 밀어 넘어뜨리는 고의적인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바로 시톨레에게 퇴장 명령을 내렸다.

수적 우세를 점한 멕시코는 공세를 끌어올렸고, 남아공은 수세에 몰리며 수비에 치중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두 팀의 선수 교체도 멕시코는 공격적으로, 남아공은 수비 보완을 하는 쪽으로 이뤄졌다.

멕시코의 라울 히메네스가 승리를 굳히는 추가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멕시코는 남아공을 2-0으로 눌렀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계속 남아공 골문을 노리던 멕시코가 후반 22분 간판스타 히메네스의 추가골로 달아났다. 오른쪽 측면에서 알바르도가 넘겨준 크로스를 히메네스가 헤더슛으로 연결해 남아공 골문을 뚫었다. 히메네스의 A매치 46번째 골로 멕시코는 2-0을 만들었다.

추격을 못하고 있던 남아공에 또 한 명의 선수 퇴장 악재가 더해졌다. 후반 교체 출전했던 미드필더 템바 즈와네가 후반 39분 알바라도를 무리하게 수비하다 얼굴을 가격하는 파울을 범했다. 이번에도 주심은 바로 레드카드를 꺼냈다.

9명이 싸우게 된 남아공이 반격할 힘도 없는 상황에서 승리가 굳어진 멕시코에도 뜻밖의 악재가 닥쳤다. 후반 추가시간 중앙 수비수 세자르 몬테스가 상대 역습을 저지하는 과정에서 남아공의 쿨리소 무다우를 밀어 넘어뜨리는 쓸 데 없는 파울을 범했다. 몬테스도 레드 카드를 피하지 못했다.

이로써 몬테스는 다음 경기인 한국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멕시코 수비진의 핵심인 몬테로가 출장 정지로 나서지 못하게 된 것은 한국 입장에서는 반가운 일이다.

멕시코는 그대로 2-0 승리로 경기를 끝냈으나 막판 몬테로의 퇴장으로 찜찜함을 남겼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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