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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일드 씽’ 강동원·엄태구·박지현·오정세, 음실련 가입

입력 2026-06-12 09:16:46 | 수정 2026-06-12 17:00:48
이석원 부장 | che112582@gmail.com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의 주역들이 스크린을 넘어 음악 실연자로서의 법적 권리 확보에 나섰다.

국내 유일의 음악 실연자 권리 관리 단체인 사단법인 한국음악실연자연합회(이하 음실련)는 영화 ‘와일드 씽’에서 열연을 펼친 배우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오정세가 최근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11일 밝혔다. 영화 속 가상의 음악 무대에서 펼친 퍼포먼스와 가창을 통해 정식 음악 실연자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은 결과다.

영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뒤흔들었으나 의문의 사건으로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단 한 번의 재기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감행하는 레트로 코미디물이다. 극 중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은 끈끈한 호흡을 자랑하는 트라이앵글 멤버로 변신해 화려한 댄스와 가창을 선보였으며, 오정세는 이들과 대립각을 세우는 라이벌 발라드 가수로 출연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영화 '와일드 씽'에서 가수로 등장하는 강동원 엄태구 박지현, 그리고 오정세가 음실련 신규 회원으로 가입했다. /사진=롯데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들은 이번 작품을 위해 오랜 기간 보컬 및 안무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실제 가수 못지않은 완성도 높은 음원과 무대를 완성해 냈다.

음실련 측은 “최근 들어 가수뿐만 아니라 배우, 방송인들의 가입 문의와 신규 등록이 꾸준하게 증가하는 추세”라며 “드라마 가창(OST) 참여, 영화 및 뮤지컬 영화 속 퍼포먼스, 개인 디지털 음원 발매가 활발해진 데다, 결정적으로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의 확산으로 콘텐츠가 전 세계에 유통되면서 실연자로서의 법적 권리 보호 필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현행 저작권법상 배우들이 작품 속에서 노래를 부르거나 음원 제작 및 연주 퍼포먼스에 직접 참여할 경우, 이들 역시 ‘음악 실연자’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지상파 및 케이블 방송, 디지털 전송, 복제 이용 등에 따른 저작인접권(실연자 분배금) 보호 대상이 될 수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의 생명력이 길어짐에 따라, 과거 일회성 출연에 그쳤던 배우들의 권리 인식이 한층 유연하고 체계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미 대중문화계에서는 장르 간 경계가 허물어지며 음실련을 찾는 스타들의 발걸음이 지속되어 왔다. 앞서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부캐 음원을 발표한 방송인 유재석, 김준현, 김숙을 비롯해 작품 안팎에서 뛰어난 음악적 재능을 뽐낸 배우 신현준, 변우석, 정해인 등도 이미 음실련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스크린 속 가상 그룹에서 시작해 실제 음악 실연자로서 권리를 인정받게 된 ‘와일드 씽’ 주역들의 이번 행보는, 다변화하는 미디어 환경 속에서 대중예술인들의 권익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뜻깊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펜=이석원 문화미디어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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