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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전투기 호위' 국빈방문…이 대통령 “한-이탈리아 특별 전략적동반자 관계”

입력 2026-06-12 11:33:21 | 수정 2026-06-12 11:33:10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탈리아를 국빈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퀴리날레 대통령궁에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8년만에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양 정상은 한국과 이탈리아가 교역·투자, 미래산업과 과학기술, 양국 국민간 교류 등 다방면에서 새로운 협력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번 이 대통령의 방문 계기 양국은 중소기업, 과학기술·인공지능(AI), 사회연대경제, 개발협력 분야의 양해각서를 새로 체결한다.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은 “양 정상은 양국 관계발전 방안과 더불어 국제정세에 대해서도 폭넓게 논의했다”며 “특히 최근 중동 사태와 이론 인한 영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으며, 국제 문제 해결에 있어서 대화와 평화를 통한 해결책이 무엇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한국과 이탈리아가 유사 입장을 갖는 중견국가로서 함께 노력해나가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한 양 정상은 한반도 평화가 지역을 넘어 국제사회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한다는 점에서도 인식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우리정부의 노력을 설명하고, 국제법 수호와 분쟁의 평화적 해결 원칙을 강조해온 마타렐라 대통령이 한반도 정책에 대해서도 관심과 지지를 보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마타렐라 대통령은 대화와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양국이 한반도를 비롯한 국제 문제에 대해 계속 긴밀히 소통해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로마 대통령궁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2026.6.11./사진=연합뉴스 [공동취재 제공]


양 정상은 이날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갖고 공동언론발표도 진행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양국은 법치와 민주주의, 국제법과 국제질서 수호란 공통의 가치뿐 아니라 현재 벌어지는 국제정세에 대해서 공통의 견해를 갖고 있다”며 “양국은 정치적으로도 유사성을 갖고 있으며, 앞으로 무역을 확대하며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국방과 과학기술 분야에서 시너지를 확대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일 있을 이 대통령과 이탈리아 총리의 정상회담 계기 양국 관계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된다”면서 “이뿐만 아니라 양국은 2030년을 위한 공동행동계획을 채택하며, 여러 양해각서를 체결하게 된다. 다양한 첨단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특히 “이탈리아와 대한민국은 평화유지군에 함께 참여를 하고 있다. 레바논 평화유지군의 병력 공유국으로서 우리가 함께하고 있다”며 “그리고 최근 몇 년간 우리는 유엔에 지원해왔고, 지속적으로 평화를 위해서 협력해나갈 생각이다. 이런 비전을 양국이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한국과 이탈리아 수교 142년이라고 하는 오랜 신뢰의 시간만큼 우리 양국간 협력의 지평도 갈수록 넓혀지고 있다”면서 양국간 교역·투자 협력을 더욱 호혜적으로 발전시키고 양국 기업들의 안정적인 경영 활동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월 저는 한국을 찾아주신 멜로니 총리께 이탈리아에서 새로 도입한 ‘초감가상각제도’가 우리기업에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의견을 전달드린 바 있는데, 이에 대해 이탈리아 정부와 의회가 기민하게 대응해주신 덕분에 최근 우리기업에 대한 불리한 요건이 다 해소됐다고 들었다. 이 자리를 빌려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또 “내일 로마에서 30여개의 양국 기업이 참석하는 ‘한-이탈리아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이 열린다. 반도체, 인공지능, 방산, 우주항공, 에너지, 바이오 등 양국 기업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이번에 체결되는 ‘중소기업 협력 양해각거’와 ‘사회연대 경제협력 양해각서’는 중소기업·소상공인을 위한 실질적은 지원책을 발굴하고, 양국의 사회연대경제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매우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이 대통령의 이탈리아 방문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26년만의 국빈방문이자 이 대통령의 첫 유럽 방문이다. 이탈리아 측에선 10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이 탑승한 공군 1호기가 이탈리아 영공에 진입했을 때 이탈리아 측은 공군이 보유한 유로파이터 2대를 각각 좌우 양 옆에서 호위 비행하게 하며 각별한 예우를 나타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이재명에 대한 예우가 아니라 대한민국 그리고 대한국민에 대한 예우”라고 평가하며 “최고의 민주주의 국가, 최대로 효율적인 나라, 세계적인 문화국가에 대한, 그리고 그런 나라를 만든 위대한 대한국민에 대한 존중이라 생각한다”며 이탈리아 측에 감사를 전했다.

이날 저녁에 열린 국빈만찬에서 마타렐라 대통령은 이 대통령에게 외국 정상에 대한 최고 등급의 훈장인 ‘이탈리아공화국 기사대십자 공로훈장’을 수여했다. 청와대는 이에 대해 “한국과 이탈리아의 우호 관계를 증진시킨 이 대통령의 기여를 평가하고, 최고 수준의 예우를 표명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날 저녁 국빈만찬에 이탈리아 측은 한국의 정부인사들 외에 경제인사들을 초청해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 의지도 나타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자은 LS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등 총 13명의 경제인이 참석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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