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2026 월드컵] 한국, 체코에 2-1 짜릿 역전승 '첫 판 잡았다'…황인범 동점골-오현규 역전골

입력 2026-06-12 14:08:12 | 수정 2026-06-12 14:08:01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 홍명보호가 어려움 속에서도 체코에 뒤집기 승리를 거두고 2026 월드컵을 힘차게 출발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FIFA 랭킹 25위)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FIFA 랭킹 40위)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2-1로 역전승했다.

황인범이 체코전에서 동점골을 터뜨린 후 환호하고 있다. 황인범은 오현규의 역전골에 도움도 기록하며 한국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후반 14분 체코에 먼저 실점했지만 후반 22분 황인범, 후반 35분 오현규가 연속골을 집어넣으며 짜릿한 역전승으로 서전을 장식했다. 황인범과 오현규 모두 월드컵 데뷔골로 한국의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이긴 것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이후 16년 만이다.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한국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대회 공동 개최국 멕시코와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 멕시코는 이날 앞서 열린 남아공과 1차전에서 2-0으로 이겨 한국과 함께 나란히 1승을 기록했다.

체코전에 선발 출전한 한국 월드컵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 선발 라인업

홍명보 감독은 체코를 상대로 3-4-2-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주장 손흥민(LA FC)을 두고 양쪽 윙포워드로 이재성(마인츠)과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을 내세웠다. 중원에는 황인범(페예노르트)과 백승호(버밍엄 시티)가 포진했다. 양쪽 윙백은 이태석(아우스트리아 빈)과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맡았으며 스리백은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기혁(강원FC), 이한범(미트윌란)으로 꾸렸다. 골문은 김승규(FC도쿄)가 지켰다.

▲ 답답했던 전반

한국은 전반 우세한 경기를 펼치고 찬스도 여러 차례 엮어냈지만 골로 마무리가 되지 않아 답답한 시간을 보냈다. 

전반 6분 이태석이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지만 제대로 연결되지 않았고, 전반 9분 이강인이 세트페스 기회를 얻었지만 손흥민이 찬 슛이 체코 수비진에 걸렸다.

이강인이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시간이 지나면서 한국은 공격의 강도를 높였다. 전반 12분 이강인의 절묘한 패스를 받은 이재성이 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의 회심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4분 이강인이 과감하게 때린 왼발 중거리 슛은 체코 마테이 코바르시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이후에도 한국은 지속적으로 공세를 펴며 골을 노렸다. 전반 38분 손흥민이 페널티박스 앞에서 대포알 같은 슈팅을 때렸지만 골대 위로 벗어났고, 전반 39분 손흥민이 상대 수비를 제치고 박스 중앙에서 날린 결정적인 왼발 슈팅은 골대 옆으로 빗나갔다. 한국은 전반 막판까지 체코를 흔들었지만 끝내 골을 넣지 못한 채  전반전은 0-0으로 마무리됐다.

▲ 선제골 얻어맞은 한국

후반 들며 한국은 선수 교체 없이 선발 멤버들이 그대로 나섰다. 후반 4분 황인범이 박스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것이 골키퍼 손에 막혔고, 이재성이 골대 정면에서 세컨볼을 잡아 슈팅했지만 또다시 골키퍼에게 막히며 거듭 아쉬움을 삼켰다. 후반 11분에는 이재성의 패스를 받은 손흥민이 빠르게 박스 안으로 침투하면서 1대1 상황에서 슈팅했지만 또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계속 유리한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골로 결실을 못보던 한국이 후반 14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체코에 한 방 얻어맞았다. 체코의 스로인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초우팔이 길게 골문 앞으로 보낸 볼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가 달려들며 정확한 헤더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체코의 첫번째 유효슈팅을 막지 못해 먼저 실점을 했으니 한국 대표팀에는 절망의 검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손흥민이 동점골을 터뜨린 황인범과 포옹하며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분위기 바꾼 황인범의 멋진 동점골

실점했지만 한국 선수들은 주눅들지 않고 다시 공격의 고삐를 잡아당겼다. 그리고 후반 22분 황인범의 골이 터지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이강인의 전진 로빙 패스를 잡은 황인범이 골 지역 정면으로 치고 들어가다 상대 골키퍼와 수비를 앞에 두고 재치있게 오른발 칩슛을 날렸다. 공은 강하지 않았지만 골문 오른쪽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자칫 체코 쪽으로 완전히 넘어갈 수 있었던 분위기를 바꿔놓은 황인범의 멋진 동점골이었다.

교체 투입돼 역전골을 터뜨린 오현규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교체 카드 적중, 오현규의 역전골

홍명보 감독은 1-1 동점이 된 후 후반 24분 체력 소모가 많았던 손흥민과 이태석을 빼고 오현규(베식타시)와 엄지성(스완지시티)을 투입해 활기를 불어넣었다.

후반 32분 한국에 아찔한 장면이 있었다. 프리킥 상황에서 토마시 소우체크에 헤더 골을 허용한 것. 또 상대의 세트피스에 무너지는가 했으나, 천만다행으로 소우체크의 오프사이드가 확인돼 골은 취소됐다.

위기를 넘긴 한국이 역전골을 만들어냈는데, 교체 카드가 통했다. 후반 35분 황인범이 오른쪽에서 낮게 골문으로 패스를 보내자 오현규가 박스 중앙에서 상대 수비의 견제를 이겨내며 발을 갖다댔다. 체코 골문을 무너뜨린 역전골이었다.

황인범은 선제골을 터뜨린 데 이어 역전골을 어시스트하며 한국의 첫 승에 보배같은 역할을 해냈다.

여러 차례 선방을 하며 한국 승리를 뒷받침한 골키퍼 오현규가 승리 확정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 김승규의 선방, 막판 버티기

역전 리드를 잡자 홍 감독은 후반 39분 황인범과 백승호 대신 박진섭(저장), 김진규(전북)를 투입했다. 수비라인을 내리고 굳히기에 들어갔다.

체코는 장점이 있는 세트피스를 활용해 한국 골문을 겨냥했으나 한국 선수들은 끈질긴 수비로 버텨냈다.

골키퍼 김승규의 선방이 결정적 위기를 막았다. 후반 추가시간 체코의 미할 사딜레크가 문전에서 때린 슛을 김승규가 몸을 날리며 잡아냈다. 체코의 마지막 희망이 사라지면서 한국의 승리를 굳힌 슈퍼세이브였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