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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AI 인프라 중심축 부상…젠슨 황·샘 올트먼도 ‘러브콜’

입력 2026-06-12 15:28:39 | 수정 2026-06-12 15:28:56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글로벌 AI 업계 핵심 인사들의 발걸음이 잇따라 네이버로 향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네이버와 초대형 AI 팩토리 구축 협력을 발표한 데 이어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이달 방한 과정에서 네이버를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AI 산업의 무게중심이 서비스 개발에서 인프라 구축 역량으로 이동하면서 네이버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GPU, AI 모델을 아우르는 '풀스택 AI' 경쟁력을 앞세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네이버가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GPU, AI 모델을 아우르는 '풀스택 AI' 경쟁력을 통해 AI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사진=AI 이미지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AI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인프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색과 커머스 중심 플랫폼 기업 이미지를 넘어 AI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AI 모델, 컴퓨팅 자원 확보 역량을 갖춘 AI 인프라 사업자로 변신을 시도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네이버를 둘러싼 글로벌 흐름이 국내 AI 산업 내 위상 변화를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자체 초거대 AI 모델인 하이퍼클로바X를 비롯해 데이터센터와 클라우드 인프라를 함께 보유한 국내 사업자가 많지 않은 만큼 글로벌 AI 기업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최근 AI 산업에서는 데이터센터와 GPU 확보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운영에 필요한 컴퓨팅 자원이 급증하면서 관련 인프라를 얼마나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느냐가 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빅테크 역시 단순 모델 경쟁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라우드 등 인프라 역량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AI 산업 경쟁 구도가 서비스보다 인프라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크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네이버 역시 '풀스택 AI'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빅테크와의 협력은 물론 정부 AI 인프라 사업과 국방 AI 분야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며 존재감을 키우는 모습이다.

◆ AI 팩토리부터 국방 AI까지… 커지는 인프라 존재감

최근 가장 주목받은 장면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의 네이버 방문이다.

황 CEO는 지난 8일 경기 성남 네이버 제2사옥 1784를 찾아 이해진 네이버 이사회 의장과 만나 AI 팩토리 구축 협력 방안을 발표했다. 양사는 2027년 55MW(메가와트) 규모 인프라 가동을 시작으로 같은 해 100MW, 2028년 200MW까지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GW(기가와트)급 AI 팩토리 구축을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양사의 협력은 단순 GPU 공급이나 기술 제휴를 넘어 글로벌 수요 발굴과 인프라 구축, 자본 협력 등을 아우르는 형태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네이버는 자체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GPU 클러스터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진출에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여기에 샘 올트먼 오픈AI CEO도 오는 15일 네이버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리사 수 AMD CEO 역시 네이버와 AI 인프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AI 기업들이 잇따라 네이버를 찾는 배경으로 자체 AI 모델과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역량을 동시에 보유한 국내 대표 사업자라는 점을 꼽는다.

네이버는 지난 8일 정부의 첨단 GPU 확보·구축·운용지원 사업 참여 기업으로도 선정되기도 했다. 정부는 네이버클라우드와 삼성SDS, 엘리스그룹을 통해 차세대 GPU 9704장을 확보할 계획이며 네이버는 베라루빈 1008장과 B300 3112장을 확보하게 된다.

이를 통해 네이버는 AI 모델 개발과 서비스 고도화는 물론 클라우드 사업 경쟁력 강화에도 나설 전망이다. 최근에는 엔비디아가 주도하는 개방형 AI 모델 생태계 '네모트론 연합'에도 참여하며 글로벌 AI 협력 범위도 넓히고 있다.

국방 분야로도 보폭을 넓히고 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국방 AX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소버린 AI 기반 국방 AI 전략을 공개했다. 텍스트와 음성, 영상, 지도를 통합 이해하는 옴니모달 AI 모델과 국방 전용 AI 데이터센터(AIDC), 폐쇄망 클라우드 등을 결합한 전장 AI 구축 방안이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AI 경쟁력이 서비스 자체보다 컴퓨팅 자원과 데이터센터 운영 역량으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네이버가 국내 대표 AI 인프라 사업자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주목한다.

업계 내 한 관계자는 "AI 산업이 성숙할수록 이를 뒷받침하는 데이터센터와 컴퓨팅 자원, 운영 역량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네이버는 플랫폼 기업을 넘어 AI 인프라 사업자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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