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인공지능(AI) 투자 수요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주요 증가와 비철금속 가격 강세가 이어지면서 수출물가가 11개월 연속 상승했다. 수출가격 상승률이 수입가격 상승률을 웃돌면서 교역조건도 개선됐다. 최근 원화 약세와 AI 투자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가 수출 증가세를 뒷받침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6일 발표한 ‘2026년 5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무역지수’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수출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88.58로 4월(188.02)보다 0.3%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46.9% 급등했다.
수출물가 상승은 원·달러 환율이 4월 평균 1487.39원에서 5월 1490.11원으로 0.2% 오른 가운데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와 1차금속제품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다. 농림수산품은 전월 대비 1.8%, 공산품은 0.3% 각각 올랐다.
반면 수입물가지수는 168.05로 4월(168.49)보다 0.3% 내리며 2개월 연속 하락했다. 국제유가 하락 영향으로 광산품,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내린 영향이다. 두바이유 가격은 4월 배럴당 105.70달러에서 5월 103.15달러로 2.4% 내렸다.
원재료는 원유 등 광산품을 중심으로 1.0% 하락했다. 중간재는 석탄·석유제품 가격 하락에도 1차 금속제품 상승 영향으로 보합을 기록했다. 자본재와 소비재는 각각 0.3% 상승했다.
수출물량지수는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와 1차 금속제품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월 대비 14.7% 상승했다. 수출금액지수는 56.8% 급등하며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수입물량지수 역시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기계 및 장비 등을 중심으로 5.2% 상승했다. 수입금액지수는 21.3% 올랐다.
교역조건도 개선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가격 상승률(36.8%)이 수입가격 상승률(15.3%)을 크게 웃돌면서 전년 동월 대비 18.7% 상승했다.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순상품교역조건 개선과 수출물량 증가가 맞물리며 36.1% 상승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