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자 투자자들이 반도체주를 팔아치우고 전통 가치주로 복귀하면서 미국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자료사진, A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국제유가 급락에 따라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자 투자자들이 반도체를 팔아치우고 전통 가치주로 복귀하면서 미국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16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0.64% 오른 51999.67에 장을 마쳤다. 반면 나스닥종합지수는 1.15% 떨어진 26376.34, S&P500 지수는 0.57% 하락한 7511.35를 각각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국제유가가 70달러대로 급락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가시자 나스닥시장의 반도체 등 기술주를 매도하고 금융과 산업재 등 가치주로 대거 이동하는 모습이었다.
그동안의 급등으로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반도체주는 일제히 급락했다. 엔비디아는 2.37%, TSMC는 3.53% 각각 하락했다. 브로드컴은 4.35%, AMD는 7.17% 추락했다.
메모리 대표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6.10%, 인텔은 8.41%, 팹리스인 마벨 테크놀로지는 9.87% 각각 폭락했다. 장비주인 ASML도 4.67% 떨어졌다.
상장 3거래일째를 맞은 스페이스X는 4.90% 오르면서 상승 랠리를 지속했다. 이날 상승으로 시가총액이 2조6500억 달러로 불어나 아마존닷컴을 제치고 나스닥 시총 5위로 올라섰다.
스페이스X는 장중 10% 넘게 급등하기도 했으나 단기급등에 불안을 느낀 투자자들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면서 상승폭이 급격히 축소됐다.
이날 국제 석유시장에서 브렌트유와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 선물 가격이 5% 넘게 폭락하며 배럴당 70달러대로 내려앉자 투자자들은 우량 가치주 중심의 다우 편입 종목으로 대거 이동했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되자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다. JP모건체이스는 3.68% 급등했다. 비자는 2.87%,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74%, 골드만삭스는 1.35% 각각 상승했다.
노무라 애셋 매니지먼트 인터내셔널의 최고 투자 전략가인 앤디 골드버그는 CNBC에 "아직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만약 유가가 갑자기 빠르게 떨어진다면,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수치는 내려가겠지만 동시에 소비자들의 지갑에 돈이 더 들어가게 되어 소비증가에 따른 인플레이션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