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호반그룹이 올해 주택공급과 더불어 정비사업 수주 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건설 경기 침체 속에 버티는 데 주력했지만 올해는 달라졌다.
호반그룹에 따르면 올해 호반건설과 호반산업이 분양하는 단지는 모두 10개 단지, 6960가구에 달한다. 상반기에는 경산 상방공원 호반씨밋 1단지(1004가구), 시흥거모 B1(353가구), 김포풍무역세권 C5(아파트 961가구·오피스텔 98가구), 양재동 청년주택 임대(224가구), 광주첨단 A7(356가구), 광주첨단 A8(449가구) 등 6개 단지가 공급됐다.
하반기에는 평택고덕P3 A13BL(996가구), 김포풍무역세권 B4(660가구), 부산 초량 3구역(432가구), 군포 10구역(아파트 1031가구·오피스텔 396가구) 등 4개 단지 3515가구가 예정돼 있다.
이는 2024년 1개 단지 1401가구, 지난해 2개 단지 1861가구에 그쳤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다. 올해 주택사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한 배경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름에 따라 본업에 힘을 줘도 괜찮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호반이 주택 사업을 축소하면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던 데는 풍부한 현금과 성공적인 주식 투자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호반은 지난해 LS 지분 매각으로 상당한 차익을 남겼다. 업계에 따르면 호반은 보유했던 LS 지주 주식을 지난해 10월 전량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당시 주가가 지난해 3월 대비 두 배 가까이 오른 상태여서 매각 대금은 2000억 원을 웃돈 것으로 추산된다.
호반건설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에서도 막대한 평가이익이 발생했다. 취득원가 6966억 원에 매입한 한진칼 주식 18.8%의 지난해 말 장부가액은 1조5544억 원으로, 평가이익만 8578억 원에 달한다. 수익률로 환산하면 123.13%이다.
이같은 투자 성공 덕분에 호반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 즉시 동원 가능한 현금·유동성 자산만 3261억 원에 달하며, 부채는 거의 없는 초우량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주택공급과 정비사업 수주를 본격 확대할 수 있는 배경에는 이 같은 탄탄한 현금 여력이 자리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호반그룹은 주택공급뿐만 아니라 정비사업 수주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서울 면목동 6-3구역과 6-4구역을 잇따라 수주하는 등 상반기에만 4개 정비사업을 확보했다.
또한 미래 건설 경쟁력 확보를 위해 스마트건설 기술 고도화에도 힘을 싣고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 8일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에서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 스마트건설 기술 분야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산학연 협력 체계를 구축해 스마트건설 기술 분야의 혁신 생태계를 확장하고 유망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상반기 수도권을 중심으로 김포풍무2(C5블럭) 등 우량 사업지 분양을 진행했으며, 하반기에 김포풍무3(B4블럭)을 시작으로 하반기에도 공급 일정을 차질 없이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장 상황과 수요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급 시기를 조율하고, 단지별 특성에 맞는 마케팅 및 홍보 활동을 통해 분양률 제고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