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할 전당대회를 8월 17일로 확정 수순에 들어가면서 정청래 민주당 대표의 연임 도전 여부와 입장 표명 시점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임 도전을 앞둔 정 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친명(친이재명)계 반발을 진화하는 데 주력하는 모양새을 보이고 있다.
정 대표는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김대중의 역사, 노무현의 역사, 문재인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의 역사가 더욱 꽃피길 바란다”며 “이 대통령의 유럽 순방은 국익 중심 실용 외교의 교과서이자 월드클래스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의 면모”라고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6.6.19./사진=연합뉴스
정 대표는 연일 이 대통령의 치적을 강조하면서 잔뜩 몸을 낮추는 행보를 보여 최근 불거졌던 ‘당청 갈등설’ 봉합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정 대표는 전날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을 공항에서 직접 맞았다. 그는 이 대통령에게 90도 가까이 허리를 굽혀 인사했고 이에 이 대통령은 “수고했다”고 말했다.
앞서 출국 환송 행사에 참석하지 않아 여러 갈등 해석이 나왔던 것과 달리 귀국 현장에서는 공개적으로 예우를 갖추며 갈등 봉합 메시지를 냈다.
G7 정상회의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2026.6.18./사진=연합뉴스
다만 당내 이견은 여전하다. 친명계를 중심으로 정 대표가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선거 패배를 책임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정 대표는 ‘민주당은 모두 친명’이라며 계파 갈등 프레임을 차단하고 있다.
당내에서는 당헌·당규에 명시된 당대표 사퇴 시한은 없지만, 전당대회준비위원회가 꾸려지는 시점 전후로 정 대표가 대표직을 내려놓고 연임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이 대통령의 민주당 대표 시절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전에 사퇴한 전례가 있어 정 대표 역시 비슷한 수순을 밟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통령의 과거 당대표 시절 연임을 위해 사퇴했던 그 흐름을 따라가지 않을까 싶다”며 “정 대표가 최근 이 대통령 행보를 강조하는 것도 흐름을 따라가려는 시각으로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24일 최고위원회의와 26일 당무위원회를 거쳐 전당대회준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