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서동영 기자]총 30조 원 규모 목동 재건축 사업이 단지별로 속도를 내면서 시공권을 확보하기 위한 건설사들의 경쟁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건설사들은 목동 일대에 홍보관을 잇달아 열며 조합원 선점에 나서고 있다.
목동신시가지 재건축 단지 중 하나인 목동7단지 전경./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20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목동6단지를 시작으로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이하 목동 재건축) 단지들이 시공사 선정에 나서고 있거나 준비 중이다. 총 14개 단지로 구성된 목동 재건축 공사비는 30조 원으로서 서울 최대 정비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14곳 중 가장 먼저 6단지가 시공사를 선정할 것으로 보인다. 두 차례 시공사 입찰에 모두 DL이앤씨가 단독 참여하면서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확보했다. 6단지 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고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DL이앤씨는 단지명으로 '아크로 목동 리젠시'를 제안하고 조합원 홍보전에 나선 상태다.
홍보관을 마련한 건 입찰에 참여한 DL이앤씨만이 아니다. 현대건설은 지난 3월 10단지 인근에 건설사로는 처음으로 목동에 홍보관을 열었다. 재건축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신탁이 지난 15일 시공사 선정 입찰 공고를 내면서 6단지에 이어 목동 재건축 단지 중 두 번째 시공사 선정 단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은 최근 7단지 인근에도 홍보관을 추가로 설치하며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DL이앤씨가 6단지 조합원만을 위한 홍보관을 운영하는 것과 달리, 현대건설 홍보관은 7·10단지에 국한되지 않는다. 목동 소유주라면 누구든지 직접 방문해 설명을 들을 수 있도록 라운지 형태로 운영 중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목동은 수주할 단지가 많은 만큼 홍보관을 열어 목동에 대한 당사의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지난 15일 '써밋 목동 라운지'를 개관했다. 특정 단지에 국한하지 않고 목동 전 단지를 타깃으로 한 브랜드 홍보관으로, 목동 재건축 소유주들에게 써밋 브랜드를 소개하고 각 단지의 사업 여건과 주거 수요를 파악하기 위한 목적이다.
롯데건설은 7월 목동역 인근에 '르엘' 홍보관을 열 예정이다. 삼성물산·GS건설·포스코이앤씨·IPARK현대산업개발도 홍보관 개관을 검토하고 있어 목동 일대 홍보관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목동은 워낙 구역이 넓은 데다 대부분 단지가 아직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공고를 내지 않은 상황"이라며 "14개 단지가 동시다발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는 만큼 건설사 입장에서는 특정 단지 입찰 전부터 소유주들에게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홍보관이 본격적인 수주전을 위한 전초기지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 기조 속에서도 일부 단지에선 치열한 경쟁 입찰이 벌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7·8·11·14단지 등이 경쟁 수주가 유력한 곳으로 꼽힌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