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보라 기자] 보험사들이 고령자와 만성질환자 증가에 대응해 유병자 전용 보험 상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유병자보험의 한계를 보완한 맞춤형 보장과 질환의 종류와 위험도를 세분화한 상품이 잇따라 등장하면서 고객 선택권 확대와 함께 보험사 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모습이다.
2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최근 건강 상태에 따라 합리적으로 보험료를 설계할 수 있는 ‘교보K-맞춤건강보험(무배당, 복합심사형)’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일반심사와 간편심사를 하나로 결합한 ‘복합심사보험’으로, 불필요한 보험료 할증을 없앴다. 기존 유병자보험은 주계약과 모든 특약을 간편심사 기준으로만 가입해야 해 본인의 질환과 무관한 보장 영역까지 일괄 할증된 보험료를 부담해야 했다.
주계약(일반심사)으로 사망을 100세까지 보장하며,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 등 3대 질병을 중심으로 진단부터 치료, 수술, 입원까지 42개의 핵심 특약(일반심사 42종, 간편심사 42종)을 정교하게 구성했다.
가장 큰 장점은 건강 상태에 맞춰 특약별로 일반심사와 간편심사를 분리해 동시에 설계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이 있어도 암 보장 등 질병 이력과 무관한 특약은 일반심사로 가입할 수 있다.
KB손해보험은 암보험을 필요로 하는 유병자 고객이 중대질병 중 ‘암’ 관련 고지만으로 검사부터 진단·치료까지 암 치료 전 과정을 보장받을 수 있는 ‘KB 3.N.암 심플러스(Simple us) 간편건강보험’을 내놨다.
이 상품은 기존 유병자보험의 중대질병 고지 항목 중 ‘암’에 대한 항목만 적용한 상품으로, 고지기간을 1년에서 5년으로 세분화해 고객이 자신의 건강상태와 보험료 수준에 맞춰 가입조건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하나손해보험은 치매 보장 준비의 문턱을 낮춘 ‘하나더넥스트 간편 치매간병보험’을 판매 중이다.
이 상품은 보험 가입 시 필요한 건강 관련 고지 항목을 줄여 부담을 낮췄다. 기존에는 최근 5년 이내 입원이나 수술 여부를 확인했으나 이를 2년 이내로 축소했고, 병력 확인 항목도 일부 주요 질환 중심으로 단순화했다. 또 고혈압이나 당뇨병이 있어도 가입이 가능하다.
가입 기준은 완화했지만 보장 내용은 기존 ‘하나더넥스트 치매간병보험’과 동일하게 유지된다. 치매가 의심되는 초기 단계부터 진단, 치료, 간병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을 폭넓게 보장한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