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홈 경제 정치 연예 스포츠

‘SK맨’ 이석희, 인텔 파운드리 부사장행… 글로벌 인재 쟁탈전 심화

입력 2026-06-20 14:38:31 | 수정 2026-06-20 14:38:17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한국 반도체 대기업의 전직 수장이 미국 인텔의 핵심 경영진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실무 엔지니어를 넘어 최고위급 인사까지 겨냥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재 영입 공세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 최고경영자(CEO)와 SK온 사장을 지낸 이석희 전 사장이 미국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부문 수석부사장(EVP)으로 선임됐다. 이 수석부사장은 인텔의 미래 핵심 고지인 파운드리 사업은 물론, 첨단 패키징 조직까지 총괄할 예정이다.

한국 반도체 대기업의 전직 수장이 미국 인텔의 핵심 경영진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실무 엔지니어를 넘어 최고위급 인사까지 겨냥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인재 영입 공세가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인텔은 “2030년까지 세계 파운드리 2위인 삼성전자를 제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한국 반도체 생태계와 기술 흐름을 꿰뚫고 있는 베테랑 인사를 전면에 내세워 추격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영입을 두고 외국계 기업들의 한국 인재 영입 공세가 실무진 수준을 넘어 최고 경영진급으로까지 전방위 확산했음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현재 국내 반도체 업계는 글로벌 빅테크들의 거센 인력 흡수 압박을 받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는 최근 ‘서울 상주 근무’라는 파격적인 옵션을 내걸고 국내 반도체 설계 및 공정 엔지니어 채용을 진행 중이다.

메모리 경쟁사인 마이크론 역시 국내 브랜드 마케팅을 강화하며 인력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고, 글로벌 반도체 장비 기업 램리서치는 다음 달 대규모 현장 채용 행사를 열고 100명 이상의 한국 엔지니어를 확보할 계획이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정부의 보조금과 지원을 등에 업은 빅테크들이 미국 본사 근무, 파격적인 주식 보상(RSU) 등을 무기로 국내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며 “국내 기업들의 보상 체계 강화 등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전방위 노력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종합 인기기사
© 미디어펜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