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구태경 기자] 해양수산부 신임 차관에 취임한 남재헌 차관이 북극항로 시대 준비와 수산물 물가 안정, 해양수산 분야 인공지능(AI)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부산 이전 원년을 맞은 해양수산부의 조직 역량을 결집해 '해양강국, 해양부국' 실현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남재헌 해양수산부 차관이 22일, 취임사를 통해 북극항로 시대 준비와 수산물 물가 안정, 해양수산 분야 인공지능(AI) 전환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사진=해수부
남 차관은 22일 취임사를 통해 "지난 1년간의 성과를 바탕으로 해양수산 분야가 더 멀리 도약하고 더 빠르게 전환해야 하는 시기"라며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해양수산 전 분야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핵심 과제들을 발굴하고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북극항로 시대에 대비해 부산·울산·경남을 중심으로 한 해양수도권 육성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하반기 예정된 북극항로 시범운항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지난 5월 발표한 남부 해양수도권 육성방안의 구체적인 실행계획도 조속히 마련하겠다는 계획이다.
수산물 수급과 물가 안정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남 차관은 최근 수산물 수급 불안과 중동 정세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를 언급하며 "국민들이 우리 수산물을 걱정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가용한 수단을 총동원해 수산물 수급과 물가 관리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해양수산 분야의 AI 전환도 본격 추진한다. 남 차관은 "제조업과 물류업 등 다양한 산업이 AI를 통해 생산성을 높이고 있지만 해양수산 분야는 아직 아날로그 방식에 머물러 있다"며 "AI 전환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신속히 마련하고 관련 스타트업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남 차관은 최근 중동 정세와 고유가, 원자재 수급 불안 등을 해양수산 분야의 주요 대외 리스크로 언급하며 선원과 선박의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직 내부에는 "바다는 어떤 물도 가리지 않고 받아들인다는 '해불양수(海不讓水)'의 자세로 직급과 직렬, 배경을 넘어 하나의 팀으로 함께 나아가자"고 당부했다.
한편 남 차관은 부산 구덕고와 연세대학교 토목공학과를 졸업한 뒤 제34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해양수산부 항만정책과장과 부산항북항통합개발추진단장, 마산지방해양수산청장, 항만국장, 북극항로추진본부장 등을 거쳐 이날 해양수산부 차관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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