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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천안 HBM 패키징 라인 점검…“AI 메모리 리더십 강화”

입력 2026-06-23 18:23:35 | 수정 2026-06-23 18:23:30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핵심 생산 기지를 찾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6세대 HBM4의 견조한 매출 성장과 7세대 제품의 발 빠른 공급을 발판 삼아, 글로벌 기술 초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이날 충남 천안사업장을 방문해 HBM 생산 라인을 집중 점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차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의 핵심 생산 기지를 찾아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주도권 굳히기에 나섰다. 사진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해 12월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내 첨단 복합 반도체 연구개발(R&D) 센터인 NRD-K 클린룸 시설을 살펴보고 있다./사진=삼성전자 제공



이 회장이 찾은 천안 C1·C2 라인은 HBM 후공정(패키징)을 전담하는 삼성전자의 중추 기지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의 AI 반도체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남에 따라 공급망 대응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한 곳이다. 

현장에 도착한 이 회장은 운영 상황과 향후 생산 계획을 보고받은 뒤, 직접 방진복을 입고 패키징 제조 공정을 살피며 제품 경쟁력과 품질 관리 현황을 꼼꼼히 챙겼다.

이번 현장 경영은 삼성전자가 AI 메모리 시장에서 차세대 제품군을 중심으로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시점에 이루어져 의미를 더한다.

삼성전자는 올해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HBM4 양산에 돌입하며 시장 선점에 성공한 데 이어, 불과 3개월 만인 지난달 7세대 제품인 'HBM4E' 12단 샘플을 글로벌 고객사에 인도했다. 개발부터 공급까지의 주기를 극적으로 단축하며 시장의 예측보다 빠른 속도전을 펼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가시적인 사업 성과도 가속화되고 있다. 지난 2월 출하를 시작한 HBM4는 양산 4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억 달러(약 1조5400억 원)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이달 말 기준 누적 매출이 12억 달러(약 1조8400억 원)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천안사업장은 차세대 HBM 공급량 확대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충지”라며 “이 회장의 이번 방문은 최전선에서 뛰는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한편, AI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절대 놓치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 표명”이라고 진단했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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