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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소득 다주택 가구 상환부담 취약…3주택 이상 연체율 상승

입력 2026-06-27 06:20:26 | 수정 2026-06-27 06:22:02
백지현 차장 | bevanila@mediapen.com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주택 보유 수와 소득 수준에 따라 가계의 재무건전성이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가운데, 저소득 다주택 가구의 채무상환 부담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3주택 이상 차주의 연체율도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은행 금융안정보고서에 실린 ‘주택소유 유형별 가계의 재무건전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가계의 재무건전성은 주택 보유 수와 소득 수준에 따라 뚜렷하게 차별화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주택 가구는 보유 주택 수가 증가할수록 순자산 규모가 확대되는 구조를 보였다. 다주택 가구의 순자산은 10억700만원으로 무주택 가구(1억4500만원)의 약 7배 수준에 달했다. 이는 보유 부동산 자산 가치 확대에 따른 영향으로, 자산 측면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무 상태를 보였다.

다만 소득 대비 원리금 상환비율(DSR)에서는 소득 수준별 격차가 크게 나타났다. 저소득 다주택 가구의 DSR은 72.9%로 관리 수준(40.0%)을 크게 상회했으며, 고소득 다주택 가구(31.4%) 대비 두 배 이상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동일한 다주택 보유 구조 내에서도 상환 부담이 크게 달라지는 것으로 해석된다.

자산 대비 부채 비율(DTA)은 다주택 가구가 35.2%로 무주택 가구(50.4%)보다 낮은 수준을 보이며 자산 기준 재무건전성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 반면 금융자산 대비 부채 비율은 다주택 가구가 1.92배로 무주택 가구(0.55배)보다 높게 나타나, 금융자산 기반의 부채 대응 여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채무건전성 지표에서도 차주 유형별 차이가 확인됐다. 2026년 1분기 말 기준 3주택 이상 보유 차주의 평균 연체율은 1.35%로, 1주택자(0.52%) 및 2주택자(0.70%)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다주택 보유 수가 많을수록 연체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무주택 가구는 전반적으로 부채 상환 부담이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전월세 등 주거비 관련 지출 부담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임차가구의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며 주거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보고서는 주택 보유 유형별로 재무건전성이 차별화되는 만큼, 무주택 가구는 주거비 부담 완화를 중심으로 지원을 지속하고, 1주택 가구는 상환능력 범위 내 대출 접근성을 유지하는 한편, 다주택 가구는 건전성 관리 강화와 점진적 조정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미디어펜=백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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