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SK가 주도하는 인공지능(AI) 기업 연합체 'K-AI 얼라이언스'가 회원사 50곳을 채웠다. 2023년 7개 기업으로 출발한 지 약 3년 만에 7배 규모로 불어났다.
K-AI 얼라이언스 개회사를 맡은 유영상 SK AI위원장의 모습./사진=연합뉴스
SK AI위원회는 미국 실리콘밸리 멘로파크에서 '유나이트(UNITE) 2026'을 열고 이 같은 성장세와 함께 중장기 전략 'K-AI 얼라이언스 2.0'을 처음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유나이트는 회원사와 글로벌 투자자가 최신 AI 기술·투자 동향을 나누고 협력 기회를 찾는 연례 행사다.
K-AI 얼라이언스는 AI 반도체와 인프라, 모델, 애플리케이션 등 AI 전 분야를 아우르는 50개 회원사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35% 이상이 미국·싱가포르·일본 등에 본사를 둬, 해외 투자자가 한국에서 성장한 AI 기업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창구 역할도 한다.
새로 내놓은 'K-AI 얼라이언스 2.0'은 협력의 무게를 한 단계 끌어올린 게 핵심이다. 올해부터 운영 주체가 SK텔레콤에서 SK수펙스추구협의회 산하 AI위원회로 확대 개편된 데 맞춰, 그동안의 네트워킹 중심 협력에서 나아가 SK텔레콤·SK하이닉스·SK AX 등 그룹 AI 계열사와 공동 기술 개발, 사업 검증(PoC), 신규 서비스 발굴, 글로벌 고객 확보까지 함께하겠다는 구상이다. 일본·중동·동남아시아 등에서 정례 프로그램을 운영해 회원사의 해외 투자 유치와 사업 확대도 지원한다.
이번 행사에는 유영상 SK AI위원장을 비롯한 SK 주요 관계자와 몰로코·베스핀글로벌·리벨리온·임프리메드 등 회원사, 글로벌 벤처캐피털(VC), 아마존웹서비스(AWS)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스티브 장 킨드레드 벤처스 대표가 '실리콘밸리 투자자가 전망하는 AI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고, 임프리메드·사운더블헬스·리얼월드·가우스랩스 등이 글로벌 투자자를 상대로 기업설명회를 열었다. 채널코퍼레이션·하이퍼엑셀·파네시아 등 신규 회원사 소개도 이어졌다.
송지영 사운더블헬스 대표는 "K-AI 얼라이언스는 개별 기업이 구축하기 어려운 글로벌 네트워크와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는 의미 있는 플랫폼"이라며 "실리콘밸리에서 글로벌 투자자와 파트너를 직접 만나 최신 시장 동향을 공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유영상 SK AI위원장은 "AI 산업은 단일 기업이 모든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운 시대"라며 "AI 풀스택 생태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실질적인 혁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회원사 확대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투자자와 빅테크가 가장 먼저 찾는 글로벌 AI 생태계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