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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 노조, 초기업노조 탈퇴 가결…장기 교섭에 ‘홀로서기’

입력 2026-06-28 16:27:01 | 수정 2026-06-28 16:26:44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삼성바이오로직스 노동조합이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탈퇴 절차에 들어간다. 임금 인상과 인사제도 개선을 둘러싼 노사 교섭이 장기화한 가운데, 회사 내부 현안과 조합원 요구를 보다 직접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기업별 노조 체계로 전환하기로 한 것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가 초기업노조 탈퇴를 위한 조직 형태 변경안을 가결, 장기화한 임단협 국면에서 기업별 노조 체계 전환에 나섰다. 사진은 삼성바이오로직스 4공장./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28일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 삼성바이오로직스 상생지부에 따르면 노조는 지난 24일부터 이날까지 조직 형태 변경과 규약 개정 안건을 놓고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다.

조직 형태 변경안에는 투표권이 있는 조합원 4005명 가운데 2479명이 참여했다. 이 중 2392명이 찬성해 찬성률은 96.5%로 집계됐다. 해당 안건은 조합원 과반이 투표하고, 투표자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노조는 관련 행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며칠 안에 초기업 노조 탈퇴를 완료할 계획이다.

노조는 투표에 앞서 “조합원들의 이해와 요구를 보다 직접적이고 신속하게 반영하기 위해 독자적 기업별 노조 체계로 전환해야 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번 전환은 초기업 노조의 공동 의제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내부 임단협과 조합원 요구에 대응하는 속도를 높이겠다는 조직 운영 변화로 볼 수 있다. 노조가 장기화한 노사 협상 국면에서 교섭과 현장 대응의 무게를 회사별 쟁점에 두겠다는 의미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조는 2024년 2월 출범한 삼성그룹 초기업 노조의 창립 멤버다. 개별 기업 노조가 초기업 노조를 탈퇴하는 것은 이번이 두 번째로, 앞서 삼성전기 제1노조가 초기업 노조에서 탈퇴한 바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노사는 지난해 12월부터 임금·단체협약 교섭을 이어왔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4월 28~30일 약 60명 규모의 부분 파업을 벌였고, 지난달 1~5일에는 2800여명이 참여한 전면 파업을 진행했다.

지난달 6일부터는 연장·휴일 근무를 거부하는 방식의 준법투쟁도 이어가고 있다. 노조는 임금 인상과 인사제도 개선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노사는 지난주 한 차례 만난 데 이어 다음 달 1~2일에도 교섭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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