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국내 반려동물 등록이 꾸준히 늘면서 누적 등록 수가 367만 마리를 넘어섰다. 반면 유실·유기동물 구조 건수는 6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며 10만 마리 아래로 떨어졌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 규모도 확대돼 영업장과 종사자 수가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동물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29일 밝혔다.
2025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자료=농식품부
이번 조사는 ‘동물보호법’ 제94조에 따라 실시됐으며 △동물 등록 현황 △유실·유기동물 구조 및 보호 현황 △동물보호센터 운영 현황 △반려동물 영업장 현황 △동물보호관 운영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한 결과다.
누적 등록 367만6000마리…신규 등록은 소폭 감소
조사 결과 2025년 기준 누적 반려동물 등록은 367만6000마리로 전년(349만여 마리)보다 5.3% 증가했다. 다만 신규 등록은 24만7000마리로 전년 대비 4.9% 감소했다.
축종별로 보면 개 등록이 압도적인 비중을 차지했다. 신규 등록은 개가 23만1000마리, 고양이가 1만6000마리였으며, 누적 등록 역시 개 360만3000마리, 고양이 7만3000마리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반려동물 등록제가 지속적으로 정착하면서 누적 등록은 증가하고 있지만, 신규 등록 대상은 점차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실·유기동물 구조 9만6000마리…2019년 이후 지속 감소
유실·유기동물 구조 건수는 총 9만6000마리로 전년보다 10.4% 감소했다. 구조 건수는 2019년 13만6000마리에서 2020년 13만 마리, 2021년 11만8000마리, 2022년과 2023년 각각 11만3000마리, 2024년 10만7000마리, 2025년 9만6000마리로 꾸준한 감소세를 보였다.
농식품부는 등록제 확산과 반려동물 관리 문화 개선 등이 유실·유기동물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유실·유기동물을 보호하는 동물보호센터는 전국 236곳으로 전년보다 5곳(2.2%) 증가했다. 운영 형태를 보면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운영하는 직영센터는 87곳으로 전년보다 12곳 늘어난 반면, 민간 등에 위탁 운영하는 센터는 149곳으로 7곳 감소했다. 이에 따라 직영 비중이 점차 확대되는 추세를 보였다.
반려동물 산업 성장 지속…영업장 2만4000여 곳
반려동물 산업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전국 반려동물 영업장은 2만4384곳으로 전년보다 819곳(3.5%) 증가했으며, 종사자도 3만426명으로 전년 대비 3.8% 늘었다.
업종별로는 미용업이 전체의 44.5%를 차지해 가장 큰 비중을 보였고, 위탁관리업(23.8%), 판매업(11.4%), 운송업(9.2%), 생산업(7.9%) 순으로 나타났다.
증가율은 운송업이 20.5%로 가장 높았으며 장묘업(7.2%), 미용업(6.6%), 위탁관리업(3.4%), 전시업(0.2%)도 증가했다.
반면 수입업은 11.5%, 판매업은 10.5%, 생산업은 4.5% 각각 감소해 업종별로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아울러 동물보호법 집행을 담당하는 지방자치단체 지정 동물보호관은 888명으로 전년보다 10.9% 증가했다. 이들은 지난해 모두 1281건의 동물보호법 위반행위를 적발했다.
위반 유형은 목줄 미착용 등 동물관리 의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은 사례가 913건(71.3%)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업자 교육 미이수와 준수사항 위반 등 영업 관련 위반이 184건(14.4%)을 차지했다.
농식품부는 동물보호관 확충과 현장 점검을 통해 반려동물 관리 수준을 높이고 동물학대를 예방하는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동일 농식품부 동물보호과장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증가하면서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적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실태조사를 통해 축적된 정보를 정책 수립과 제도 개선에 적극 활용하고, 성숙한 동물복지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2025년 동물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는 농림축산식품부 누리집과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