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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방산, 동남아 공략 박차…“신흥 수출시장 수주 잠재력 커”

입력 2026-06-29 16:01:10 | 수정 2026-06-29 16:01:08
박준모 기자 | jmpark@mediapen.com
[미디어펜=박준모 기자]국내 방산업계가 수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군 현대화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수주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어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LIG D&A 등 주요 방산업체들은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수주를 따낸다는 목표다. 

동남아시아 내에서 군 현대화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국내 방산업체들이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진은 KAI의 KF-21 모습./사진=KAI 제공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베트남에 K9 자주포 수출 계약을 맺은 이후 동남아시아 시장에 추가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필리핀, 태국 등이 K9 자주포 수출이 가능한 유력 후보군으로 꼽힌다. 필리핀은 K9 자주포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태국도 꾸준하게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글로벌 무대에서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기록 중인 K9의 기술력과 신속한 납기 능력을 앞세워 동남아시아 수요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KAI도 KF-21의 동남아시아 수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먼저 인도네시아가 KF-21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KF-21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원래 계획은 현지 생산이었으나 최근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기체를 들여온다는 방침이다. 현재 인도네시아 측과 꾸준히 협상이 진행 중이며, KF-21의 첫 수출 성과도 기대된다. 

또 필리핀도 KF-21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대 20대를 구매하기 위한 협상이 진행 중이며, 계약이 성사될 경우 FA-50에 이어 KF-21까지 공급하며 필리핀과의 협력 관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LIG D&A도 천궁-II를 통해 동남아 시장에서 수출 성과를 올린다는 전략이다. 그동안 천궁-II는 UAE,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등 중동 국가를 중심으로 수주 실적을 올렸는데, 최근 실전에서 요격 성능을 입증하면서 동남아 국가들의 관심도 한층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수출이 예상된다.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LIG D&A에 구매의향서(LOI)를 발급한 바 있다. 구매의향서는 계약 추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것으로, 본계약 체결을 위한 첫 단계로 평가된다. 

말레이시아와는 지난 4월 함정방어 유도무기인 해궁 수출 계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발판으로 천궁-II 수출까지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지정학적 리스크에 방산 수요 확대…K-방산에 유리

방산업계가 동남아를 적극 공략하고 있는 이유는 국방력 강화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긴장이 이어지고 있어 동남아 국가들도 군 현대화 사업에 나서면 신규 무기체계 도입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NATO)를 중심으로 한 방산 조달과 협력이 강화되면서 역내 생산 무기체계를 우선 구매하는 ‘방산 블록화’ 움직임이 뚜렷해진 점도 동남아시아로 시선을 넓히는 주요 배경이다. 

또 동남아 국가들이 가성비와 적기 납기를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점도 국내 방산업체에게 유리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K-방산의 강점으로 가격 경쟁력과 빠른 납기가 꼽히고 있어 한정된 예산으로 신속하게 전력을 증강하려는 동남아 국가들의 수요에도 부합한다. 

국내 방산업체들은 이미 폴란드, 중동 등 다양한 지역에 무기체계를 성공적으로 인도하며 실적을 쌓아온 만큼 동남아에서도 수주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방산업계 관계자는 “동남아 국가들의 방산 수요는 향후 몇 년간 꾸준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가격 경쟁력부터 신속한 납기, 기술 협력까지 제공할 수 있는 우리나라 방산기업들의 경쟁력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준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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