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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분양가 3.3㎡당 6355만원…'기다림'이 비용 되는 목동 재건축

입력 2026-06-30 14:59:04 | 수정 2026-06-30 14:59:00
조태민 기자 | chotaemin0220@mediapen.com
[미디어펜=조태민 기자]서울 아파트 분양가가 사상 처음 3.3㎡(공급면적)당 6000만 원을 넘어서며 3년 만에 두 배로 뛰었다. 공사비와 금융비용 상승이 분양가를 밀어올리는 가운데, 정비사업 공사비마저 최고치를 거듭 경신하면서 재건축이 진행될수록 비용 부담이 커지는 구조가 뚜렷해지고 있다.

목동윤슬자이 투시도./사진=GS건설

 
30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올해 5월 말 기준 최근 1년간 서울 민간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당 6355만 원으로 집계됐다. 전월(5839만 원)보다 8.9% 올랐고, 3년 전인 2023년 5월(3112만 원)과 비교하면 두 배가 됐다. 같은 기간 경기(31.4%)·인천(28.1%) 상승률을 세 배가량 웃돈다.

분양가를 끌어올린 공사비·금융비용은 공급도 위축시켰다. 국토교통부 통계를 보면 2023~2025년 서울 주택건설 인허가는 13만2181가구로 직전 3년보다 약 5만가구 줄었다. 그사이 재고 아파트는 빠르게 노후화돼, 준공 30년 초과 단지가 51만5237가구로 전체의 29.5%를 차지했다. 2016년 9.8%에서 10년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난 비중이다.
신규 택지가 부족한 서울은 공급을 정비사업에 기댈 수밖에 없는데, 그 비용 부담이 갈수록 무거워지고 있다. 여의도 광장아파트 재건축 조합은 예정 공사비로 3.3㎡당 1590만 원을 제시해 한 달 전 목화아파트(1370만 원) 기록을 갈아치웠고, 목동6단지 제안 공사비도 1조2868억 원으로 당초보다 746억 원 늘었다.

정비사업은 인허가와 이주, 철거, 착공을 거치는 동안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누적되는 구조다. 사업 기간이 길어질수록 늘어난 원가가 일반분양가에 반영된다. 목동6단지의 공사비 증액이 향후 목동 재건축 단지의 가격 방향을 가늠하는 신호로 읽히는 가운데, 재건축 초기 단지가 많은 목동에서 '기다림'이 곧 추가 비용으로 돌아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때문에 재건축을 기다리는 대신, 이미 공급이 예정된 신축으로 눈을 돌리는 수요도 감지된다. 같은 목동권에서 GS건설이 옛 KT부지에 분양할 '목동윤슬자이'가 대표적이다. 

재건축이 아닌 복합개발 사업이라 장기 지연이나 추가 분담금 부담 없이 입주가 가능하다는 점이 재건축 단지와 구분되는 지점이다. 최고 48층, 전용 114~203㎡ 총 651실 규모로 지하철 5호선 오목교역 인근에 들어선다. 여의도·광화문 업무지구 접근성에 서정초·목운중·양정고 등 학군, 목동 학원가도 도보권이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 시점이 늦어질수록 원가 부담이 커지는 만큼, 가격이 더 오르기 전에 현재 공급되는 신규 단지에서 기회를 찾으려는 수요가 늘 수 있다"며 "목동 핵심 생활권에 재건축 부담 없이 공급되는 신축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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