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중부발전이 정부의 새로운 해상풍력 시장 가이드라인에 발맞춰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높은 초기 투자 리스크로 정체돼 있던 국내 해상풍력 시장에서 발전공기업으로서 선제적 투자와 리스크 분산을 담당하는 '공공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중부발전은 기후에너지환경부가 발표한 '해상풍력 중장기 입찰 로드맵'에 부응해 전국 메가 프로젝트를 다각화하고, 2035년까지 해상풍력 4GW(기가와트) 개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정부가 내놓은 중장기 로드맵은 시장 예측 가능성을 높여 보급을 확대하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 그동안 국내 해상풍력 사업은 명확한 기준 부재와 인허가 지연, 초기 비용 부담으로 민간 단독 추진에 한계가 많았으나, 정부의 명확한 정책 기조 제시로 시장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부발전은 국내 기술과 금융을 집약한 국내 최대 규모의 '신안우이 해상풍력(390MW)' 사업의 성공적인 착수를 시발점으로 삼았다. 이를 시작으로 보령, 인천, 남해 등 전국 주요 거점에서 대규모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동시다발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단순한 설비 용량 확장에 그치지 않고 국내 전력산업 공급망 체질을 바꾸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해외 기자재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사업 추진 과정에서 국내외 기자재 공급망과의 협력을 공고히 하고, 국내 해상풍력 생태계 조성을 선제적으로 견인하겠다는 계획이다.
특히 공기업 특성을 살려 상생과 공공성을 결합한 차별화된 개발 모델을 제시했다. 해상풍력 단지 조성 시 인근 주민 및 지역사회와 이익을 나누는 '주민 이익 공유 모델'을 정립하고, 국민성장펀드 등 정책 금융과 유기적으로 연계해 대규모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등 사업 공공성을 극대화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지역 기업의 참여 기회를 넓히고 실질적인 일자리를 창출해 지역 경제가 체감할 수 있는 상생 협력을 실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영조 사장은 "정부의 명확한 입찰 로드맵 제시로 해상풍력 시장의 불확실성이 상당부분 해소된 만큼, 중부발전의 우수한 사업 관리 역량을 집중해 대규모 프로젝트들을 차질 없이 완수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공기업으로서 국가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 기여하고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