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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청주에 100조원 투자”…M17 팹·P&T7 속도전 낸다

입력 2026-07-02 11:18:50 | 수정 2026-07-02 11:31:00
조우현 기자 | sweetwork@mediapen.com
[미디어펜=조우현 기자]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AI)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충북 청주에 총 100조 원 규모의 초대형 투자를 단행한다. 인프라가 이미 확보된 충청권을 ‘준비된 거점’으로 삼아 낸드플래시 생산 라인과 최첨단 패키징 공장을 신속하게 구축해 글로벌 AI 반도체 혁신의 중심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CEO)은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 참석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충청권 반도체·AI 투자 계획’을 직접 발표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가 2일 충남 아산시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에서 투자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곽 사장은 이날 발표에서 청주를 전격 낙점한 이유로 ‘신속성’과 ‘효율성’을 꼽았다. 그는 “반도체 생산 팹을 건설하는 데는 대규모 부지와 안정적인 전력, 용수 등 인프라 확보와 타이밍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청주는 기존 청주 팹과 연결되어 생산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고 부지, 전력, 용수가 이미 상당 부분 갖춰져 있어 즉시 팹 건설을 진행할 수 있는 최적의 거점”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생성형 AI 서비스가 본격화되면서 고대역폭 메모리(HBM)와 서버 D램뿐만 아니라, 엔터프라이즈 SSD(기업용 대용량 저장장치)를 필두로 한 낸드 수요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특히 스스로 행동하는 ‘에이전틱(Agentic) AI’와 물리적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피지컬(Physical) AI’의 도입으로 낸드 적용 분야는 더욱 확산될 전망이지만, 현재 공급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청주에 총 100조 원을 투입해 신규 증설에 속도를 낸다. 구체적으로는 낸드를 대량 생산할 M17 팹에 80조 원을 투자하고, 첨단 패키징 역량 강화를 위한 P&T7 등에 20조 원을 배정했다. 

후공정의 핵심 축이 될 P&T7은 오는 2027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며, 신규 M17 팹은 내년에 곧바로 착공에 들어가 2029년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추진된다.

이와 함께 SK그룹 차원의 매머드급 AI 인프라 연계 전략도 베일을 벗었다. SK그룹은 전국적으로 총 15GW(기가와트) 수준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예정이며, 그 시작점인 5GW 중 1GW 규모를 이곳 충청권에 우선 배정해 구축하기로 했다. 

반도체 생산 기지와 AI 데이터센터를 한데 묶어 반도체 생산과 AI 컴퓨팅이 강력한 시너지를 내는 최적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곽 사장은 발표를 마무리하며 “대한민국이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메모리 반도체 경쟁력은 수십 년에 걸친 국가와 기업의 협력, 그리고 온 국민의 노력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동안 충청권에서 낸드와 HBM, 첨단 패키징 분야의 수많은 발전을 이뤄온 만큼, 이제까지의 성과를 발판 삼아 청주를 대한민국 메모리 산업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이자 글로벌 AI 혁신의 중심으로 키워내겠다”고 덧붙였다.

[미디어펜=조우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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