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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엔블로, 1452억원 MENA 수출 계약…중동·아프리카 공략 본격화

입력 2026-07-02 11:20:07 | 수정 2026-07-02 11:19:58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대웅제약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를 앞세워 중동·아프리카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대웅제약, 엔블로 글로벌 패키지 제품 이미지./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은 2일 스위스 제약사 아시노와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아프리카(MENA) 8개국을 대상으로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 수출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마일스톤을 포함해 약 1452억 원이다.

이번 계약을 기반으로 대웅제약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연내 품목 허가 추진 및 2027년 상반기부터 사우디를 시작으로 UAE, 카타르, 쿠웨이트, 오만, 바레인, 이라크, 이집트 등 총 8개국에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은 엔블로 글로벌 사업화 이후 최대 규모다. 또한 국산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신약이 MENA 시장에 진출하는 첫 사례다. 대웅제약은 높은 당뇨병 유병률을 고려해 해당 지역을 전략 시장으로 낙점했다. 국제당뇨병연맹(IDF)에 따르면 MENA 지역은 성인 6명 중 1명이 당뇨병을 앓고 있는 고성장 시장이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사우디아라비아, UAE, 쿠웨이트, 이집트 등 4개국의 당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3조7946억 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나머지 4개국까지 포함하면 실제 시장 규모는 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파트너사 아시노는 UAE 국부펀드 ADQ가 설립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아르세라 산하 기업으로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강력한 유통 및 영업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심혈관·대사질환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육성 중이다.

최근 글로벌 SGLT-2 억제제 시장은 심혈관·신장 보호 효과가 입증되며 당뇨병 치료제를 넘어 만성질환 관리 핵심 약물로 자리잡고 있다. 이 가운데 엔블로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SGLT-2 억제제 계열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신장에서 포도당 재흡수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기전을 갖고 있다. 해당 계열은 혈당 강하뿐 아니라 심부전 및 신장질환 영역에서도 치료적 이점이 부각되며 글로벌 시장에서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엔블로는 SGLT-2 수송체에 대한 높은 선택성을 기반으로 기존 글로벌 제품 대비 약 30분의 1 수준인 0.3㎎ 저용량으로도 동등 이상의 혈당 강하 효과를 확인했다. 체중 감소와 혈압 개선 등 대사질환 관리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다.

일반적으로 SGLT-2 억제제는 신기능 저하 환자에서 약효가 감소하는 한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엔블로는 해당 환자군에서도 △요당·크레아티닌 비율(UGCR) △지방간 지표 △인슐린 저항성(HOMA-IR) 개선 효과를 보였다. 아울러 알부민뇨 및 심장 부담 지표(NT-proBNP)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확인되며 심·신장 보호 가능성도 제시됐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이번 계약은 엔블로 수출 사례 중 최대 규모이자 국산 SGLT-2 억제제의 MENA 진출 첫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아시노와 협력을 통해 현지 시장에서 빠르게 입지를 확대하고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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