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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선점하라"…1차 선도지구 본궤도에 대형사 현수막 공세

입력 2026-07-06 14:01:43 | 수정 2026-07-06 14:34:50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경기도 성남시 분당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재건축이 본격 궤도에 오르면서 대형 건설사들이 앞다퉈 몰려들고 있다. 그동안 서울 주요 정비사업지 수주에 화력을 집중해온 대형 건설사들이 서서히 분당 선도지구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분당 1기 신도시 선도지구 중 하나인 시범단지 현대아파트 단지 내에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축하하는 현대건설의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미디어펜 서동영 기자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분당 노후계획도시 정비사업 1차 선도지구 4개 구역 중 최근 사업시행자 지정고시를 마친 샛별마을, 시범단지, 목련마을에 이를 축하하는 건설사 현수막이 잇따라 내걸렸다. 현대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 GS건설, IPARK현대산업개발 등 대형 건설사들의 현수막이다.  

샛별마을은 하나자산신탁, 시범단지는 한국자산신탁을 신탁방식 사업시행자로 지정했다. 목련마을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공공방식 시행자로 지정했다. 이들 구역은 앞으로 정비계획 수립 및 지정이 끝나면 곧바로 시공사 선정에 돌입하는 만큼, 건설사들이 현수막을 통해 일찌감치 사업 참여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가 단지 내에 현수막을 내건다고 해서 반드시 시공사 입찰에 참여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면서도 "다만 분당은 주요 정비사업지 중 하나인 만큼 미리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현수막의 의미를 설명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아직 현수막을 내걸지 않은 삼성물산, 포스코이앤씨 등도 조만간 관심을 내비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시범단지의 한 입주민은 "많은 건설사가 관심을 가질수록 우리한테 더 좋은 것 아니겠냐"며 좋아했다. 

선도지구 중 마지막 남은 양지마을 역시 조만간 사업시행자 지정고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자산신탁이 지난 2일 사업시행자 지정을 신청한 상태로, 지정이 마무리되면 1차 선도지구 4개 구역 모두 본격 궤도에 오르게 된다.

양지마을은 앞서 예비시행자 지정 당시에도 삼성, 현대, GS 현수막이 걸리며 대형사들의 관심을 일찌감치 확인한 바 있다. 최고 37층, 6839가구 규모로 개발될 예정인 양지마을은 4개 구역 중 최대 규모다. 

양지마을까지 지정이 마무리되면 1차 선도지구 4개 구역, 1만2000여 가구가 모두 본궤도에 오르는 셈이다. 하지만 이는 분당 전체 재건축 대상(13만7500여 가구 중 9만8700여 가구)의 일부일 뿐이다. 현재 1차와 동일한 1만2000여 가구 규모의 2차 선도지구 지정 작업도 이미 진행 중이어서, 건설사들이 눈여겨볼 물량은 앞으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이 때문에 4개 구역, 1만2000여 가구를 둘러싼 지금의 움직임은 본격적인 각축전을 벌이기 전 서막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건설사들은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 만큼 우선 서울 양천구 목동신시가지 재건축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목동 수주전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으로 분당 수주 활동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렇게 된다면 서울 못지 않은 격전지가 분당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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