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박소윤 기자]올여름 수도권 분양시장이 지난해보다 한층 활기를 띨 전망이다. 일반분양 물량은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서울 공급은 여전히 제한적인 데다 입주 물량 감소와 집값·전셋값 상승이 이어지면서 실수요자들의 청약 쏠림 현상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해 7~8월 수도권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총 2만3485가구다. 지난해 같은 기간(1만1892가구)보다 97.5% 증가한 규모다. 상반기 공급이 미뤄진 사업장들이 여름 분양시장에 합류하고 대단지 공급 일정이 집중되면서 예년보다 시장이 커졌다.
하지만 공급 확대를 체감하기는 쉽지 않다. 전체 물량의 81.6%인 1만9159가구가 경기도에 몰렸고, 인천은 3117가구, 서울은 1209가구에 그쳤다. 서울 일반분양 비중은 전체의 5.1%에 불과해 신축 희소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입주 물량도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수도권의 7월 입주 예정 물량은 9787가구로 올해 들어 7개월 연속 월 1만 가구를 밑돌았다. 새 아파트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 이어지면서 기존 주택시장 가격을 자극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이 동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분양시장의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입지와 브랜드 경쟁력을 갖춘 단지를 중심으로 청약 수요가 집중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서울에서는 GS건설이 양천구 목동 옛 KT부지에 조성하는 '목동윤슬자이'를 선보인다. 총 651실 규모의 주거형 오피스텔로, 세계적인 미디어 아티스트 네드 칸의 디자인을 적용한 외관과 조선호텔앤리조트의 프리미엄 피트니스 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8월에는 쌍용건설이 서대문구에서 '쌍용 더 플래티넘 서대문'을 공급한다. 총 177가구 가운데 62가구가 일반분양 물량이다.
경기도에서는 서부권 대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두산건설·쌍용건설 컨소시엄은 부천 소사본1-1구역 재개발사업을 통해 총 2008가구 규모 단지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1419가구가 일반분양되며, 소사역 더블역세권과 GTX-B 수혜 기대감을 갖췄다.
호반건설은 김포 풍무역세권에서 '호반써밋 풍무Ⅲ'를, 계룡건설 컨소시엄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서 '엘리프 고덕 센트럴하이'를, 일신건영은 이천시에서 '이천 휴먼빌 클래스원'을 각각 공급할 예정이다.
건설경기 침체로 최근 2~3년간 주택 착공이 크게 줄면서 향후 입주 물량 감소가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나온다. 업계에서는 올해 분양되는 신규 단지의 희소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