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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M, 스페인 거점 서아프리카 노선 신설…'허브 앤 스포크' 첫선

입력 2026-07-07 17:11:03 | 수정 2026-07-07 17:10:58
김동하 기자 | rlacogk@mediapen.com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HMM이 유럽과 서아프리카 권역을 연결하는 신규 컨테이너 노선을 구축하며 글로벌 네트워크 다변화에 나섰다.

HMM은 스페인 알헤시라스를 기점으로 서아프리카 주요 항만을 잇는 'MA2(Mediterranean West Africa)' 서비스의 첫 출항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HMM이 유럽-아프리카 지역 허브 항만으로 활용하는 스페인 알헤시라스 항만의 자영터미널(TTIA)./사진=HMM 제공



이번 노선에는 총 5척의 피더선(중소형 컨테이너선)이 투입되며 왕복 운항에는 약 35일이 소요될 예정이다. 기항지는 알헤시라스를 출발해 탕헤르(모로코), 다카르(세네갈), 테마(가나), 레키(나이지리아), 아비장(코트디부아르) 순으로 이어진다.

신규 MA2 노선은 최원혁 사장 취임 이후 수립된 컨테이너 부문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전략이 적용된 첫 번째 서비스망이다. 해당 전략은 초대형 선박이 원양 항로의 중심 거점(Hub)을 순환하고, 피더선이 주변 지선(Spoke)을 촘촘하게 연결해 운송망을 완성하는 방식이다. 거점으로 활용되는 알헤시라스는 HMM이 자영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으며, 극동-인도-지중해(FIM) 핵심 원양 노선의 주요 기항지이기도 하다.

최근 글로벌 해운 시장은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로 주요 원양 항로의 공급망 불확실성이 커진 상태다. 이에 따라 대형 선사들은 수익성 방어를 위해 아프리카 등 신흥 틈새시장 확보에 주력하는 추세다. 특히 물류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취약해 만성적인 체선(항만 적체)을 겪는 서아프리카 권역의 경우 본선인 초대형선을 직접 기항시키기보다 자영 터미널을 거점으로 한 피더선 연계망을 구축하는 것이 유리하다. 

HMM의 이번 지선망 신설은 혼잡도가 높은 아프리카 구간을 메인 노선 운항에서 분리함으로써 수익성이 높은 초대형선의 운항 정시성을 보호하고 화주들에게는 다양한 출발·목적지 옵션을 제공해 글로벌 물류 밸류체인 내 영업 지배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적 타개책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HMM은 촘촘한 피더선 선대 확충을 병행해 왔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신조 발주 22척을 포함해 리세일 및 중고선 매입 등 다양한 방식으로 총 27척의 피더선을 확보한 상태다. 회사는 새롭게 구축한 지선망과 기존 초대형 선단을 연계해 운항 효율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HMM 관계자는 "글로벌 주요 항만을 중심으로 대형선과 피더선을 연계하는 서비스를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라며 "선대 및 네트워크 확장과 함께 친환경 선박 확보를 통해 글로벌 선사로의 도약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동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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