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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월드컵] 벨기에, 미국 4-1 제압 8강 합류…'트럼프 찬스'도 막지 못한 미국 탈락

입력 2026-07-07 16:00:53 | 수정 2026-07-07 16:00:49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벨기에가 공동 개최국 미국을 압도하며 대승을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 미국은 도널트 트럼프 대통령 찬스(?)에도 탈락을 피하지 못했다.

벨기에는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16강전에서 미국을 4-1로 제압했다.

벨기에는 2022 카타르 대회 조별리그 탈락의 아쉬움을 털어내며 8강에 올라 더 높은 곳을 바라보게 됐다. 벨기에의 역대 최고 성적은 2018년 러시아 대회 3위다.

벨기에가 미국을 4-1로 대파하고 8강 대열에 합류했다. /사진=FIFA 월드컵 공식 SNS



벨기에의 8강전 상대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스페인이다. 스페인은 앞서 열린 16강전에서 포르투갈을 1-0으로 물리쳤다.

미국은 카타르 대회에 이어 2회 연속 16강에 오른 것으로 만족해야 했다. 미국마저 탈락함으로써 이번 대회 공동 개최 3개국은 한 팀도 8강 무대로 진출하지 못했다. 캐나다는 16강전에서 모로코에 0-3으로 완패했고, 멕시코는 잉글랜드에 2-3으로 졌다.

이날 벨기에-미국 경기에 앞서 큰 논란이 있었다. 미국의 핵심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의 출전을 두고 벌어진 논란이었다.

발로건은 지난 2일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32강전(미국 2-0 승)에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후반전에 상대 선수 타리크 무하레모비치의 발목을 밟는 파울을 범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퇴장 당한 선수는 다음 경기에 뛸 수 없다.

하지만 FIFA가 발로건의 퇴장에 따른 출전 정지의 집행을 1년 유예한다는 이례적인 결정을 내렸다. 이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징계 재검토를 요청하는 전화를 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은 커졌다. 

FIFA의 징계 유예 결정으로 발로건은 벨기에전에 뛸 수 있게 됐고 선발로 나섰다.

하지만 이런 논란이 벨기에를 자극하고 선수들을 더욱 똘똘 뭉치게 만든 듯했다. 벨기에는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 일찍 골을 집어넣었다. 경기 시작 9분 만에 니콜라 라스킨이 보낸 낮은 크로스를 샤를 더케텔라러가 밀어넣어 리드를 잡았다.

미국도 반격에 성공하며 일단 동점까지는 만들었다. 전반 31분 발로건이 페널티 아크 뒤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말리크 틸만이 멋진 슛으로 동점골을 터뜨렸다.

미국이 좋아한 것도 잠시였다. 불과 2분 후 벨기에가 다시 앞서가는 골을 넣었다. 레안드로 트로사르의 크로스를 더케텔라러가 헤더골로 연결했다. 전반은 벨기에가 더케텔라러의 멀티골로 2-1로 리드한 채 마쳤다.

후반 12분 벨기에가 미국 골키퍼 맷 프리즈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추가골을 얻어냈다. 프리즈가 길게 올라온 공을 처리하려고 앞으로 나와 트래핑했으나 제대로 걷어내지 못했다. 더케텔라러가 이 볼을 끊어내 내준 볼을 한스 바나켄이 빈 골문 안으로 차 넣었다.

미국이 만회골을 넣지 못하며 시간은 흘렀고, 벨기에가 후반 추가시간 쐐기골을 보탰다. 베테랑 공격수 로멜루 루카쿠가 상대 볼을 가로채 골로 마무리하며 승리와 8강 진출을 자축했다. 루카쿠는 뉴질랜드와 조별리그 3차전, 세네갈과 16강전에 이어 3경기 연속 골로 벨기에 역대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93골로 늘렸다.

트럼프 대통령 덕을 보며 출전할 수 있었던 발로건은 후반 추가시간 교체될 때까지 부지런히 뛰어다녔지만 후반 37분 좋은 기회에서 때린 슛이 골키퍼에게 걸리는 등 미국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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