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소희 기자] 우리나라 최초의 농림 전용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4호(CAS500-4)가 성공적으로 발사돼 첫 교신에 성공하면서 우주 기반 농업·산림 관측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
농림위성 발사 후 위성체가 분리됐음을 알리는 영상./자료=우주항공청
우주 기반 농업·산림 관측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 것으로 전국 농경지와 산림을 3일 주기로 관측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작황 예측과 농업재해 대응, 산림관리 등 디지털 농림행정이 한 단계 도약할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항공청과 농촌진흥청, 산림청은 7일 오후 4시 12분(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반덴버그 우주군기지에서 발사된 차세대중형위성 4호가 발사 약 2시간 30분 뒤 고도 888㎞에서 정상 분리됐으며, 오후 7시 5분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첫 교신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우주항공청은 위성 상태가 양호하며 태양동기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초기 운영은 노르웨이 스발바르 지상국과 남극 세종기지를 활용해 진행된다.
차세대중형위성 4호는 우리나라 첫 농림 전용 위성으로, 관측폭 120㎞와 공간해상도 5m급 광역전자광학카메라를 탑재했다. 전국 농경지와 산림을 3일마다 촬영해 농작물 재배면적과 생육 상황, 농경지 변화, 산림 현황 등을 광역적이고 주기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
특히 위성영상과 인공지능(AI)을 접목하면 작황 예측 정확도를 높이고 이상기후와 병해충, 가뭄·홍수 등 농업재해에 대한 대응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산림 분야에서는 산불과 산사태 감시, 산림자원 관리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이번 위성은 기존 차세대중형위성 1·2호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500kg급 표준플랫폼을 활용해 민간 주도로 개발됐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위성 설계부터 제작, 시험·검증까지 산업체가 주도하면서 국내 위성산업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이승돈 농촌진흥청장은 “이번 성공은 우리 농업이 경험과 직관을 넘어 데이터 기반 정밀농업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가 농업관측 체계를 바탕으로 하늘에서 농업을 살피는 시대를 열게 됐다”고 했다. 이어 “위성영상과 AI를 융합해 작황 예측과 농업재해 대응을 더욱 고도화하고, 농업인이 체감하는 디지털 농업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박은식 산림청장은 “차세대중형위성 4호를 통해 산불·산사태 등 산림재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과학적 산림관리를 실현하겠다”고 밝혔으며, 오태석 우주항공청장은 “농업·산림·기후·재난 대응에 필요한 위성정보를 독자적으로 확보함으로써 국가 위성정보 활용 역량과 민간 주도 위성개발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농진청은 이날 대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김상경 차장이 직원들과 함께 발사 상황을 지켜보며 성공을 확인했다. 김 차장은 “농림위성 발사는 우리나라 농업 분야 우주기술 활용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농업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위성정보를 지속적으로 생산·보급해 농업인과 국민이 체감하는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미디어펜=이소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