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전대미문의 역대급 실적을 내놓았지만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7일(현지시간)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등 미국 반도체주가 쇼크에 휩싸였다. (자료사진, 로이터=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삼성전자가 전대미문의 역대급 실적을 내놓았지만 시장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미국 반도체주가 쇼크에 휩쌓였다.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만 보합권으로 선전했을뿐 다른 반도체주는 모두 급락했다.
인공지능(AI) 반도체주로 분류되는 브로드컴은 오후 3시22분 현재 1.50% 하락해 비교적 선방했다.
하지만 AMD는 7.50%,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7%, 인텔은 10.70%, 샌디스크는 9% 각각 추락했다.
반도체장비주도 소나기를 맞았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7.60%, 램리서치는 7.50%, KLA는 8% 각각 폭락했다. 영국의 반도체 설계업체인 암홀딩스ADR은 7%, ASML홀딩스ADR은 4.80% 각각 급락했다.
반도체주 전반이 충격에 휩싸인 것은 전날 한국의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잠정실적이 지나치게 높아진 투자자들의 눈높이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AI 피크아웃' 공포가 커졌기 때문이다.
삼성전자의 역대급 실적에도 매출 등이 시장의 예상 수준에 그치자 글로벌 투자자들은 '잔치는 끝났다'고 판단해 공격적인 차익실현에 나섰다.
중국의 AI스타트업인 딥시크가 자체 인공지능 칩을 개발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악재였다.
딥시크가 미국 수출 규제를 우회하고 엔비디아나 삼성전자 등 기존 반도체 공룡들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칩을 개발할 경우 향후 글로벌 반도체 수요가 둔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지식관리 플랫폼인 바이탈 노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CNBC에 "삼성에 대한 반응은 향후 몇 주간 시장이 직면할 가장 큰 위험 중 하나를 보여준다"면서 "2분기 실적은 절대적인 기준으로는 상당히 견조할 가능성이 크지만, 1분기 시즌과 달리 현재 기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