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8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증시가 혼조를 보인 가운데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일을 하고 있다 (사진, AFP=연합뉴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 미국과 이란의 충돌로 휴전과 종전이 깨질 수 있다는 위기가 커지면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증시가 혼조를 보였다.
국제유가 상승에 영향을 많이받는 업종이 포함된 다우지수는 하락한 반면 반도체주 선전으로 나스닥지수는 상승했다.
8일(현지시간) 나스닥종합지수는 0.20% 오른 25870.65,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9% 떨어진 52348.38에 각각 장을 마쳤다. S&P500지수도 0.28% 하락한 7482.71을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예고하며 "휴전은 끝났다"고 한 발언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면서 증시는 조정 압력을 받았다.
하지만 엔비디아와 브로드컴이 급등하면서 반도체주가 살아나자 나스닥은 강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는 7년만에 가장 저평가됐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기관투자자들의 매수가 몰려 3.69% 뛰었다. 브로드컴은 애플과 300억 달러가 넘는 다년간 칩 공급계약을 맺었다는 소식에 4.82% 급등했다.
이들 기업의 상승은 다른 반도체주에도 훈풍이 됐다. 최근 급락했던 메모리주인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는 1.18%, 샌디스크는 6.84% 각각 올랐다. 반도체 장비주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2.89%, 램리서치는 2.15% 각각 뛰었다.
대형 기술주 중에서는 애플만 강보합이었을 뿐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닷컴, 알파벳, 스페이스X는 1% 안팎 하락했다. 테슬라는 2% 넘게 떨어졌다.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로 국제유가와 국채가격이 치솟자 JP모건체이스는 2.54%, 뱅크오브아메리카는 2.61% 각각 하락했다. 제약주인 머크앤코는 2.23%, 존슨앤존슨은 1.44% 각각 미끄럼을 탔다.
에너지주는 대체로 급등했다. 셰브론은 1.13%, 발레로에너지는 6.26%, 옥시덴털 페트롤리움은 3.70% 각각 뛰었다.
캐피털닷컴의 수석 시장분석가인 다니엘라 하손은 이날 메모에서 "중동의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점점 안일해지고 있던 시장 분위기가 깨졌고, 투자자들은 갈등이 완화될 것이라는 기대를 재평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종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