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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ABL생명 통합 시험대

입력 2026-07-10 15:46:27 | 수정 2026-07-10 15:46:16
이보라 기자 | dlghfk0000@daum.net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사진=동양생명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성대규 동양생명 대표가 취임 1주년을 맞은 가운데 동양생명과 ABL생명 통합이라는 과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지주와 동양생명은 최근 포괄적 주식교환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동양생명 보통주 1주당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을 기존 8505원에서 9356원으로 10% 상향했다. 우리금융지주의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을 둘러싸고 소액주주의 반발이 지속되자 달래기에 나서는 모습이다.

주식교환비율과 교환가액에는 변동이 없었다. 우리금융은 지난 4월 동양생명과의 포괄적 주식교환을 결정하고 동양생명 보통주 1주당 우리금융 보통주 0.2521056주를 교부하기로 했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7월 1일 ABL생명과 함께 우리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됐다. 상장 폐지를 통한 우리금융 완전자회사 전환을 거쳐 ABL생명과 통합을 추진할 예정이다.

통합 작업의 중심에는 성대규 대표가 있다. 성 대표는 동양생명이 우리금융으로 편입된 이후 취임해 현재까지 동양생명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9년에는 신한생명 사장을 맡아 오렌지라이프와의 통합 작업을 주도했으며 2021년 신한라이프가 출범한 후 초대 사장에 오른 바 있다.

당시 조직문화가 다른 두 회사를 안정적으로 통합하고 영업조직과 시스템을 정비한 경험은 보험업계에서도 대표적인 조직 통합 성공 사례로 꼽힌다. 이후 신한라이프는 자산 규모 생보업계 4위에 안착했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통합이 마무리되면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이 이어 총자산 기준 업계 5위권 생명보험사가 탄생하게 된다.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자산은 올해 1분기 기준 각각 34조4600억원, 19조2052억원으로 합산 시 총자산 53조6652억원에 달한다.

서울 종로구 동양생명 본사 전경./사진=동양생명



우리금융 입장에서도 은행 중심의 수익 구조를 다변화하고 보험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두 회사는 각기 다른 강점을 지니고 있어 상호 보완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동양생명은 보장성보험, ABL생명은 저축성 및 변액보험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결합하느냐에 따라 합병 시너지는 배가될 수 있다.

다만 양사는 영업채널과 조직문화, 전산 시스템 등에서 차이가 있는 만큼 단순한 법인 합병을 넘어 조직 융합과 시너지 창출이 통합의 핵심 과제로 꼽힌다.

합병 이후 성 대표는 시니어 사업을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데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KB·신한·하나금융 등 주요 금융지주들은 보험사를 중심으로 요양시설을 운영하며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보험업법에 따라 금융지주사는 보험사 없이는 요양사업에 진출할 수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은 상품 포트폴리오와 영업 기반이 상호 보완적인 만큼 통합 시 기대할 수 있는 시너지가 적지 않다”며 “우리금융의 동양생명 완전자회사 편입 이후 PMI(Post Merger Integration·인수 후 통합)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시니어 사업을 비롯한 그룹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디어펜=이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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