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박 3일 일정의 몽골 국빈방문 마지막 날인 11일(현지시간) 몽골의 최대 명절인 나담 축제에 주빈으로 참석한 뒤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이 주최한 환송 오찬에서 4시간여의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고 강유정 청와대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브리핑을 내고 이 대통령 부부와 후렐수흐 대통령 부부가 몽골의 전통 가옥인 ‘게르’에서 오찬을 마치자 이후 ‘미니 나담쇼’라 불리는 나담 축제의 축약본이 펼쳐졌다고 전했다.
몽골 측은 이 대통령 부부가 영빈관이 위치한 초원에 도착하자 조랑말을 곁에 두고 마유를 짜는 전통 방식을 선보이며 건너편 푸른 구릉 위에서 방목 중인 양떼 모습도 보여줬다. 오찬 이후 이 대통령 부부가 게르를 나오자 ‘미니 나담쇼' 공연이 시작됐다.
먼저 몽골의 씨름 선수들이 경기를 펼친 뒤, 우승자가 독수리 흉내를 내는 전통 춤을 추고 승자가 갖는 과자를 한 웅큼 집어 이대통령 부부에게 전해 줬다.
다음으로 몽골에서도 유명한 한국 서바이벌 콘텐츠인 '피지컬 아시아'로 이름읗 알린 '에르데네오치르' 곡예사가 아크로바틱 공연을 선보였다.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 대통령 부부에게 몽골 '비칙'으로 이재명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의 이름을 키릴어로 써서 선물하면서 "마상에서 이름을 쓰기 때문에 세로로 글을 쓴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후렐수흐 대통령은 이 대통령 부부를 위해 준비한 두 마리의 조랑말을 선물했고, 이 대통령 부부는 현장에서 즉각 암말의 이름은 '무지개', 숫말의 이름은 '황금'으로 지었다.
몽골을 국빈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울란바타르 나담축제장에서 전통 활을 쏘고 있다. 오른쪽은 오흐나 후렐수흐 몽골 대통령. 2026.7.11./사진=연합뉴스
이는 두 정상의 만남과 몽골 국빈방문을 계기로 한-몽 관계의 황금시대를 열었다는 의미와 함께 몽골은 푸른 하늘의 나라, 한국은 무지개의 나라로 불리는 데서 착안한 이름이라고 한다. '황금'이와 '무지개'는 몽골에서 길러질 예정이다.
4시간여의 융숭한 대접을 받은 이 대통령 부부는 후렐수흐 대통령의 환송을 받으며 초원의 게르 영빈관 방문을 마쳤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 부부는 이날 오전 울란바타르 국립 체육경기장에서 열린 나담 축제 개막식에 주빈으로 참석해 무용수들의 ‘불의 춤’ 등 공연을 지켜봤다. 공연 도중 이 대통령은 망원경을 이용하거나 말 탄 공연자들에게 손을 높이 들어 흔들어 인사했다.
공연 마지막에 말 탄 기수 2명이 각각 태극기와 몽골 국기를 들고 경기장을 크게 돌았으며, 이 대통령 앞에서 대형 국기를 흔들며 인사하기도 했다. 이에 이 대통령 부부는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 이 대통령 부부는 국립 체육경기장 내 활쏘기 경기장에서 나담 축제 전통 활쏘기를 관람했다. 몽골 전통의상을 입은 궁수들의 활쏘기가 끝나자 이 대통령 부부의 전통 활쏘기 체험도 이뤄졌다.
이 대통령 부부가 후렐수흐 대통령 부부와 함께 경기장에 들어서서 관중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자 관중석 일부에선 환호성이 나왔다. 이 대통령의 활쏘기에 나서 활시위를 당겼으나 화살이 과녁 뒤편 벽에 꽂혔으며, 관중들이 박수와 함께 웃음을 터트리고 환호하기도 했다.
전통 활쏘기 체험까지 마친 이 대통령 부부는 몽골 선수들, 관계자들과 악수한 뒤 후렐수흐 대통령 일행과 함께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이동했다. 관중들은 이 대통령과 후렐수흐 대통령을 환송하면서 일부 양 대통령을 촬영하는 모습도 보였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