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조태민 기자]부천에서 소사역을 중심으로 한 도시정비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데다 향후 입주 물량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소사·부천·역곡 일대 신규 공급에 실수요자 관심이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부천시의 준공 20년 이상 노후 아파트 비율은 64%로 집계됐다. 경기도 평균 45%를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지역 내 아파트 10채 중 6채 이상이 입주 20년을 넘긴 셈이다.
입주 물량도 감소세가 예상된다. 부천시 아파트 입주 물량은 올해 3847가구에서 2027년 3655가구, 2028년 2153가구로 줄어들 전망이다. 노후 단지 비중이 높은 상황에서 새 아파트 공급이 제한되면서 신축 단지의 희소성이 부각되는 구조다.
최근 신축 아파트와 입주 예정 단지를 중심으로 가격 흐름도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부천시 소사구 ‘e편한세상 온수역’ 전용면적 84㎡는 지난 5월 10억5000만 원에 거래되며 최고가를 새로 썼다. 소사본동 ‘소사역 롯데캐슬 더 뉴엘’ 전용면적 84㎡ 분양권도 같은 달 9억8430만 원에 거래됐다.
이런 가운데 소사역과 부천역, 역곡역 주변 도시정비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부동산인포가 경기도 정비사업 온누리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들 지역에서 사업시행인가나 착공 등 본격적인 사업 단계에 들어간 정비사업은 30여 곳으로 파악됐다. 관련 사업이 완료되면 일대에는 1만2000여 가구 규모의 신축 주거타운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규모 정비사업 공급도 예정돼 있다. 두산건설은 쌍용건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천 소사본1-1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사업은 총 200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가운데 아파트 1158가구와 오피스텔 261실 등 1419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아파트는 전용면적 59·74·84㎡,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39·45㎡로 구성된다.
교통 여건도 소사역 일대 정비사업에 대한 관심을 키우는 요소다. 소사역은 수도권 전철 1호선을 통해 구로·용산 등 서울 주요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서해선을 이용하면 김포공항과 대곡·일산 방면으로 연결된다. 김포공항역에서는 지하철 5·9호선과 공항철도로 환승할 수 있어 서울 서부권과 경기 서북부 접근성도 갖췄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부천은 노후 아파트 비중이 높은 반면 새 아파트 공급은 많지 않아 신축 대기 수요가 꾸준한 지역”이라며 “소사본1-1구역 등 대규모 정비사업 공급이 가시화되면 소사역 일대 주거환경 변화에 대한 관심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조태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