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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근당, R&D 삼각편대 완성…글로벌 신약 개발 속도

입력 2026-07-14 16:04:14 | 수정 2026-07-14 16:04:10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종근당이 R&D(연구개발) 조직을 연구와 개발, 사업화 기능으로 세분화하며 글로벌 신약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신약개발 전문법인 아첼라 설립에 이어 올해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 뉴라테온을 출범시키며 신약 개발 전 과정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R&D 삼각 체계'를 완성했다.

충정로 종근당 본사 전경./사진=종근당



14일 업계에 따르면 종근당은 최근 경기 용인 효종연구소를 기반으로 연구개발 전문 자회사 '뉴라테온'을 공식 출범시켰다. 지난해 10월 설립한 신약개발 전문법인 아첼라에 이어 연구 기능까지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면서 연구부터 임상·기술수출, 사업화까지 역할을 명확히 나누는 조직 개편을 마무리했다.

업계는 이번 조직 재편이 단순한 자회사 신설이 아니라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중장기 전략으로 해석하고 있다. 연구개발 기능을 전문화해 의사결정과 개발 속도를 높이고 외부 협력 확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연구·개발·사업화 역할 분리…신약 개발 속도 높인다

이번 조직 개편의 핵심은 기능별 전문화다. 뉴라테온은 효종연구소가 축적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제형 연구와 개량신약, 제네릭, OTC(일반의약품), 분석연구, DDS(약물전달시스템) 등 연구개발 전반을 담당한다. 자체 연구뿐 아니라 국내외 제약·바이오 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연구개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 플랫폼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반면 지난해 설립된 아첼라는 연구보다는 개발과 사업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이다. 현재 종근당의 핵심 파이프라인인 이상지질혈증 치료제 'ACL-508', 경구용 비만·당뇨 치료제 'ACL-514',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ACL-513' 등 3개 후보물질의 임상 개발과 기술수출을 전담하고 있다.

뉴라테온이 기반 기술과 연구 역량을 고도화하면 아첼라는 임상과 글로벌 기술이전, 상업화를 맡고 종근당 본사는 전략적 파이프라인 운영과 사업 방향을 총괄하는 구조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분업 체계가 개발 속도와 전문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연구 조직과 임상 개발 조직의 역할을 명확히 분리하면 각 조직이 전문 분야에 집중할 수 있고 의사결정 과정도 단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글로벌 빅파마들도 연구와 개발, 사업화를 각각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만큼 종근당 역시 글로벌 기준에 맞춘 조직 체계를 구축했다는 분석이다.

◆ADC부터 차세대 파이프라인까지…글로벌 경쟁력 강화

8일 용인시 동백지구 효종연구소에서 열린 연구개발 전문회사 ‘뉴라테온’ 창립식에서 원동한 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종근당


조직 개편과 함께 핵심 신약 파이프라인도 본격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ADC(항체약물접합체) 기반 항암 신약 'CKD-703'은 미국 FDA(식품의약국) 임상시험계획 승인을 받은 데 이어 미국 MD앤더슨 암센터 등에서 임상 1·2a상을 진행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암 전문기관에서 임상이 시작됐다는 점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이중항체 항암제 'CKD-702'도 비소세포폐암을 대상으로 국내 임상을 진행 중이며 노바티스에 기술이전한 HDAC6 저해제 'CKD-510' 역시 글로벌 임상 2상이 순항 중이다. 향후 임상 결과에 따라 기술수출 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종근당은 중장기적으로 시흥 배곧지구에 약 2조2000억 원을 투자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ADC 등을 연구하는 첨단 바이오 복합 연구단지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번 뉴라테온 출범 역시 이러한 대규모 연구개발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특히 최근 종근당홀딩스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약 4배에 가까운 주문을 확보하며 발행 규모를 증액한 점도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평가된다.

종근당 관계자는 "지난해 아첼라를 설립하고 올해 뉴라테온을 출범한 것은 조직을 세분화해서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함"이라며 "전문화와 효율화를 추구하는 조직을 구축함으로써 종합적으로 연구개발의 틀을 다시 마련하고 신약 개발에 포괄적으로 다가가기 위한 전략적 거점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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