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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AI 열풍에 상반기 ICT 수출 2500억 달러 '역대 최대'…무역수지도 신기록

입력 2026-07-14 16:47:00 | 수정 2026-07-14 16:46:56
유태경 기자 | jadeu0818@naver.com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전 세계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정보통신기술(ICT) 수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무역수지도 역대 연간 흑자 1위 기록을 반년 만에 조기 경신했다. 

올해 상반기 ICT 수출액은 전년 동기(1151억2000만 달러) 대비 120.5% 증가한 2538억6000만 달러로 집계됐다./사진=미디어펜



산업통상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4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및 6월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CT 수출액은 전년 동기(1151억2000만 달러) 대비 120.5% 증가한 2538억6000만 달러다.

이 같은 실적의 핵심 주체는 전체 ICT 수출의 83.7%를 차지한 반도체와 고성능 저장장치(SSD)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상반기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2.5% 폭증한 1924억3000만 달러로, 상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이미 지난해 연간 반도체 수출액(1734억9000만 달러)을 반년 만에 10% 이상 초과 달성한 수치로, 글로벌 AI 서버 투자 확대로 고부가가치 메모리 반도체 수출(1637억3000만 달러, +245.1%)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 덕분으로 풀이된다.

컴퓨터·주변기기 또한 전년 동기 대비 233.8% 증가한 221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상반기 누적 200억 달러를 돌파했다. 데이터센터 전용 고성능 SSD 수출이 317.5% 급증한 199억4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주변기기 수출의 90%를 견인했다.

이 외에도 고사양 완제품과 카메라 모듈 등 부품 수출이 고르게 성장한 휴대폰(84억 달러, +38.0%), 고부가 OLED 패널 수요가 늘어난 디스플레이(90억3000만 달러, +3.8%), 통신장비(12억4000만 달러, +7.3%) 등 전 품목이 고르게 우상향했다.

지역별로는 반도체와 컴퓨터 주변기기 수출이 폭발한 대미 수출이 215.6% 증가한 454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최대 수출국인 중국(홍콩 포함, 1011억6000만 달러, +141%)과 대만(296억8000만 달러, +92.5%), 베트남(332억4000만 달러, +74.5%) 등 주요 거점 지역 모두 큰 폭으로 성장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1.3% 늘어난 93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으며,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1606억5000만 달러 흑자를 달성했다. 이로써 우리나라 역대 연간 흑자 1위 기록이었던 2018년(1132억2000만 달러) 실적을 상반기 만에 가볍게 뛰어넘었다.

이와 함께 전체 산업 수출에서 ICT가 차지하는 비중은 사상 최초로 50% 선을 돌파한 51.1%를 기록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경제의 핵심 버팀목임을 재입증했다.

상반기 누적 기록의 정점은 지난 6월 한 달 실적이 기록했다. 6월 ICT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60.4% 증가한 572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월간 ICT 수출이 500억 달러 선을 넘어선 것은 우리나라 무역 역사상 최초다. 수입은 182억 달러로 집계돼 무역수지는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인 390억9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특히 6월에는 단가 상승 효과가 빛을 발했다. D램(8Gb) 고정거래가격이 지난 3월 개당 13달러에서 6월 21달러까지 치솟았고, 낸드플래시(128Gb) 단가도 같은 기간 17.7달러에서 28.8달러까지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6월 반도체 수출은 단일 품목으로만 448억2000만 달러(+199.4%)를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휴대폰 또한 메모리 단가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가격(ASP) 상승과 신제품 효과로 전년 대비 62.5% 증가한 12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고, 디스플레이(16억8000만 달러, +30.3%)와 컴퓨터·주변기기(55억7000만 달러, +284.7%) 등 주요 5대 품목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중동 분쟁 등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AI 중심의 하이테크 IT 투자 사이클이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도 빅테크 기업들의 서버 증설과 주요 IT 기기의 교체 주기 도래가 맞물려 있는 만큼, 주력 품목 수출 모멘텀이 이어지도록 맞춤형 금융 및 물류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했다.

[미디어펜=유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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