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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3사 AX 경쟁 본격화…AI 전략도 세 갈래

입력 2026-07-19 09:39:36 | 수정 2026-07-19 09:42:39
배소현 기자 | kei_05219@mediapen.com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SK텔레콤(SKT)과 KT, LG유플러스 등 통신3사가 인공지능 전환(AX) 전략을 구체화하며 새로운 성장동력 확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통신시장 성장세가 둔화한 가운데 AI 데이터센터(AIDC)와 기업·공공 AX, 대국민 AI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넓히는 모습이다.

사진=AI 이미지



19일 업계에 따르면 SKT는 영업과 회선 관리, 고객 서비스 등 핵심 전산시스템을 AI에 최적화된 구조로 개편하고 있다. 분리된 시스템과 데이터를 연결해 AI 에이전트가 정보를 분석하고 고객 업무까지 수행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AI 인프라에서는 SK그룹의 풀스택 역량을 앞세운다. SK하이닉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SK에너지의 전력 인프라, SK에코플랜트의 데이터센터 구축 역량을 연결하고 SKT가 통신망 운영과 AI 인프라 사업을 총괄하는 구조다. 최근에는 최고경영자 직속 ‘AI DC 통합추진단’을 신설해 부지 발굴부터 고객 확보까지 사업 전반을 한 조직에 모았다.

KT의 방점은 개방형 AX 플랫폼에 찍혀 있다. 통신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AI 모델, 데이터 기술을 하나로 묶어 금융과 공공, 제조, 의료 등 다양한 기업과 기관이 KT 인프라 위에서 AI 서비스를 개발하고 운영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해 약 5조 원을 투입해 전국에 1기가와트(GW) 규모의 AIDC를 추가 구축하고, 중앙 AIDC와 산업 현장 인근의 AI 엣지 인프라를 연결할 계획이다. 자체 AI 모델 ‘믿:음 K’와 멀티모달 AI, 에이전틱 AI 솔루션 등도 기업 고객의 실제 업무에 적용하며 산업별 AX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고객 접점에서 성과를 확인할 수 있는 AX에 집중하고 있다. AI 통화 에이전트 ‘익시오’를 중심으로 개인 비서와 고객 상담, 보이스피싱 탐지 등 통신 서비스 경험을 개선하고, 인공지능 컨택센터(AICC)와 기업용 솔루션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AI 인프라에서는 LG그룹 계열사의 기술을 결합한 ‘원 LG’ 전략을 활용한다. 파주에 200메가와트(MW)급 추론형 AIDC를 구축하고 냉각과 배터리, 전력 설비에 그룹 역량을 적용할 계획이다. AIDC와 AICC, 익시오를 연결해 인프라와 기업용 서비스, 개인용 AI를 함께 키운다는 방침이다.

◆ 공공·기업·대국민 서비스로 넓어지는 AX 전선

통신3사의 AX 경쟁은 내부 시스템과 인프라 구축을 넘어 공공·국방과 기업, 대국민 서비스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다. 장기 계약 기반의 매출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술력과 보안 역량을 검증할 수 있는 사업 레퍼런스를 쌓기 위한 행보다.

SKT는 자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앞세워 공공·국방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과 제조 AI 에이전트 실증을 추진하는 한편, 1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에이닷’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정부의 ‘모두의 AI’ 사업 참여도 검토하고 있다.

KT는 공공 AI 인프라와 국방 AX를 주요 시장으로 삼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이 운영하는 정보시스템의 재배치 기준과 이전 로드맵을 설계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국방 5G 인프라와 병무행정 분야에도 AI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모두의 AI’ 참여도 검토 중이다.

LG유플러스는 약 600억 원 규모의 전국 시내버스 공공와이파이 사업을 수주하며 공공 인프라 시장에 진입했다. 오는 2030년까지 제주를 제외한 전국 시내버스 3만2000여 대에 와이파이7 설비를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대국민 AI 서비스에서는 LG AI연구원과 함께 ‘모두의 AI’ 사업 참여를 공식화했다. 그룹의 초거대 AI 모델 ‘엑사원’과 익시오 운영 경험, 통신 서비스 기반을 결합해 이용자 접점을 넓힌다는 구상이다.

업계에서는 통신3사가 공공 프로젝트에서 확보한 기술과 운영 경험을 제조와 금융, 의료 등 민간 B2B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SKT의 전산·풀스택 역량, KT의 전국 인프라와 개방형 플랫폼, LG유플러스의 고객 접점 등이 실제 수익모델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AX 경쟁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통신사는 전국 단위 네트워크와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 대규모 가입자 기반을 동시에 갖춘 사업자”라며 “각사가 보유한 강점을 산업 현장과 공공 서비스, 고객 경험에 얼마나 빠르게 적용하느냐에 따라 AX 사업의 성과도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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