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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 구단 애슬레틱스 지분 확보…컨소시엄 통해 7천만달러 투자

입력 2026-07-27 15:30:36 | 수정 2026-07-27 15:30:34
석명 부국장 | yoonbbada@hanmail.net
[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거 박찬호(53)가 한국인 최초 메이저리그(MLB) 구단 투자자가 됐다.

박찬호를 중심으로 결성된 투자 컨소시엄 '팀61'(Team61)은 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웨스틴 서울 파르나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메이저리그 애슬레틱스 구단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으며, 7000만 달러(약 1027억 원) 규모의 투자를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팀61은 7000만 달러 중 5500만 달러의 투자를 이미 완료했고, 나머지 1500만 달러는 MLB 사무국의 승인을 거쳐 최종 투자될 예정이다.

한국 자본이 메이저리그 구단에 대한 투자를 해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로써 박찬호는 또 한 번 메이저리그의 한국인 '선구자' 길을 걷게 됐다.

박찬호가 컨소시엄 팀61을 통해 메이저리그 구단 애슬레틱스에 투자를 했다. 한국인 최초로 메이저리그 구단 지분을 갖게 된 박찬호가 존 피셔 애슬레틱스 구단주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찬호는 한양대 재학 중이던 1994년 LA 다저스와 계약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한국인 최초 빅리거가 됐다. 이후 텍사스 레인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뉴욕 메츠, 휴스턴 애스트로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뉴욕 양키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를 거쳤다.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17시즌 통산 476경기 1993이닝을 소화하며 124승 98패 2세이브 20홀드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박찬호의 124승은 지금까지도 깨지지 않은 '아시아 투수 메이저리그 최다승' 기록이다.

이제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의 한국인 투자자로 또 새로운 영역의 개척자가 됐다. 투자의 주체가 된 팀61은 박찬호를 필두로 헐리우드스타 켄 정, 대니얼 대 킴 등이 참여한 투자 컨소시엄이다.

1901년 필라델피아를 연고로 창단한 애슬레틱스는 1955년 캔자스시티로 옮겼고, 1968년부터 2024년까지 오클랜드를 연고지로 뒀다. 2024시즌 후 오클랜드를 떠나 현재 새로운 홈 구장을 짓고 있는 라스베이거스로 2028년 이전할 예정이다. 지금은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를 임시 홈으로 사용하고 있어, 빅리그 3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지역명 없이 '애슬레틱스'를 구단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다.

애슬레틱스는 통산 9번 월드시리즈 정상에 올라 뉴욕 양키스(27회),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1회)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많이 월드시리즈 챔피언을 차지한 명문 구단이다.

박찬호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애슬레틱스 구단주 존 피셔의 수석고문 직을 맡아 선수 육성과 아시아 전략 수립 및 홍보 등과 관련한 자문을 맡는다.

팀61은 이번 애슬레틱스와 파트너십이 단순한 지분 관계를 넘어 한국 야구의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했다.

박찬호는 "이제 나의 역할이 조금 달라졌다. 선수들의 꿈을 만들어줄 선배가 되고 싶다. 더 많은 아이가 야구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더 많은 한국 선수가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하고. 더 많은 한국 기업이 세계 시장으로 뻗어나갈 수 있게 돕고 싶다. 그것이 새롭게 시작하는 도전"이라면서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투자가 아니다. 사람과 사람, 미래와 야구를 연결하는 새로운 시작으로 기억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구단주가 되는 것은 제 오랜 꿈”이라고 한 박찬호는 "아직 애슬레틱스에 한국 선수가 없다는 것이 내게는 하나의 임무처럼 느껴진다. 한국 선수가 애슬레틱스 모자를 쓰고 라스베이거스의 어마어마한 새 구장에서 활약하는 모습을 그려본다”고 말해 그가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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