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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전대 뒤덮은 ‘신천지 공방’...당권 경쟁 넘어 계파 갈등 확산

입력 2026-07-27 17:17:47 | 수정 2026-07-27 17:17:45
권동현 기자 | bokya35@mediapen.com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불거진 '신천지 개입 의혹'이 당대표 후보 간 공방을 넘어 최고위원 후보들까지 가세하면서 계파 대결 양상으로 확산하는 모양새다.

앞서 김민석 당대표 후보는 예비경선 과정에서 “신천지는 비유법이 아니라 실체법”이라며 정청래 후보의 당대표 재임 당시 통일교·신천지 특검이 성사되지 않았던 점을 거론했다. 이에 정 후보는 “가짜뉴스와 허위조작정보”라며 “신천지와 관련 있다는 식으로 내 이름을 거론하면 가장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후보는 27일 자신의 X에 “신천지 개입 경고가 당을 위헌정당으로 몰아가는 해당행위라는 것은 바보 궤변”이라며 “조직적 경선 개입은 교주든 간부든 지파든 평신도든 영원히 심판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예비경선을 통과한 김민석·정청래·송영길 후보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념 촬영을 마치고 단상에서 내려오고 있다. 2026.7.23./사진=연합뉴스


김 후보는 “정부의 내우외환을 막아내야 한다”며 “근거 없는 비난 앞에 노코멘트 지도부가 왜 필요하냐. 친청(친정청래)은 반명(반이재명)이냐. 하늘이 알고 땅이 안다. 반명 지도부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 후보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유시민 작가가 이재명 대통령과 친명계를 겨냥해 “절대 권력은 100% 부패한다”, “어물전은 썩은 내를 풍기게 돼 있다”고 비판한 데 대해 정 후보가 “노코멘트”라고 답한 것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을 공격하고, 당을 위험에 빠뜨리고, 당원에게 상처를 주는 신천지 사태를 당원이 심판해 달라”며 “제가 당을 지킬 테니 당원들께서 저를 지켜달라. 민주당을 민주당답게, 더 강력한 개혁 당대표가 되겠다”고 맞섰다.

송영길 후보도 정 후보를 겨냥한 공세를 이어갔다. 송 후보는 이날 충남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대통령은 레임덕에 빠지고 당정 갈등이 심각해질 것”이라며 “다시 연임에 출마할 명분과 실리가 있는지 돌이켜봐야 한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26일 울산시 남구 민주당 울산시당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26.7.26./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최고위원 후보들도 신천지 개입 의혹에 잇달아 입장을 내며 논쟁에 가세했다. 

박선원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CBS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에서 대선 당시 “반명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접근하려 한 정황이 있었다”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도 지역 민원 해결 등을 목적으로 입당하려 한 정황이 수사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정 후보와 신천지 연루설을 제기하거나 언급한 적이 없다”며 “혹시 있을 수 있는 신천지 신도들의 조직적인 전당대회 개입을 막기 위한 경고”라고 말했다.

이성윤 최고위원 후보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국민의힘처럼 종교단체 차원의 조직적인 지시가 확인돼야 ‘반명·분열주의·신천지 비밀연합’이라고 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문제를 제기한 사람이 근거를 당에 제시하면 당이 조사하고, 불법 요소가 있을 경우 수사를 의뢰하는 것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최민희 후보도 이날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서 김 후보의 발언을 “반명, 분열주의, 신천지라는 추상적 개념의 나열”이라며 “반명이 누구이고 분열주의가 누구이며 신천지와 비밀연합을 했다는 주체가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당사자들이 반론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제기된 내용만으로 신천지가 전당대회나 당 의사결정에 조직적으로 영향을 미치려 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사실관계를 조사하고 불법 요소가 확인될 경우, 수사를 의뢰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미디어펜=권동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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