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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L이앤씨, 선별수주 전략 통했다…영업익 26% 늘고 주주환원도 확대

입력 2026-07-30 15:48:09 | 수정 2026-07-30 15:48:00
박소윤 기자 | xxoyoon@daum.net
[미디어펜=박소윤 기자]DL이앤씨가 주택사업 원가율 안정화와 선별수주 전략을 앞세워 수익성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실적 개선과 함께 555억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도 결정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주주환원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2분기 실적 그래픽./사진=DL이앤씨


DL이앤씨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조8029억 원, 영업이익 1594억 원을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영업이익은 주택사업 원가율 안정화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6% 증가했으며, 상반기 누적 기준으로는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같은 기간 신규 수주는 3조1189억 원으로 223.9% 증가했다.

이번 실적은 외형 확대보다 수익성을 우선하는 경영 기조가 반영된 결과다. 사업성 중심의 선별수주와 원가 관리가 성과를 내면서 주택사업 수익성이 개선됐고, 안정적인 이익 구조가 이어졌다는 평가다.

신규 수주도 회복세를 보였다. 한남5구역 재개발 등 도시정비사업 수주가 실적에 반영됐고, 목동6단지 재건축 시공권을 확보하며 서울 서남권 핵심 정비시장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 회사는 하반기 성수2지구 등 서울 주요 정비사업 수주전에도 적극 참여해 도시정비 경쟁력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비주택 부문에서는 발전·에너지와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 6월에는 5500억 원 규모의 동제주 복합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했고, 국내 복합발전과 양수발전 등 전력 인프라 사업을 추가로 추진 중이다. 북미 플랜트 수행 경험과 엑스에너지 SMR 표준설계 역량을 기반으로 차세대 에너지 분야에서도 사업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회사 DL건설은 상반기 1268억 원 규모의 부천 AI 데이터센터를 수주했다. DL이앤씨는 하반기 충청권과 수도권에서 추진되는 대형 데이터센터 프로젝트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재무건전성도 업계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 2분기 말 기준 순현금은 약 1조2000억 원, 부채비율은 86.4%를 기록했다. 2021년 인적분할 이후 매년 영업현금흐름 흑자를 이어가며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 국내 주요 신용평가사로부터 회사채 신용등급 'AA-(안정적)'과 기업어음 신용등급 'A1'을 유지·획득했다.

실적 개선에 맞춰 주주환원도 이어간다. DL이앤씨는 이날 555억 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신탁계약 체결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계약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12월 24일까지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2024~2026년 주주환원 정책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15%에 해당하는 규모다. 회사는 연결 순이익의 10%를 현금배당하고, 15%를 자사주 매입에 활용하는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DL이앤씨는 2022년부터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해 왔다. 이번 취득이 완료되면 보유 자사주 비중은 5%를 웃돌 전망이다. 회사는 앞으로도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지속해 주주가치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철저한 원가 관리 성과가 본격적으로 실적에 반영되면서 이익과 현금창출력이 함께 개선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다"며 "실적 개선과 함께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주요 신용평가사들은 DL이앤씨가 토목·주택·플랜트 전반에 걸친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와 풍부한 시공 실적을 기반으로 한 사업안정성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프리미엄 주거 브랜드 '아크로(ACRO)'와 'e편한세상'의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 지위를 유지하고 있고 주택부문 원가율 안정화로 수익성 개선세도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디어펜=박소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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