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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공급선’ 남미로 확대…美서 ‘AI 허브’ 공표하고 3개국 공급망 구축

입력 2026-08-01 12:17:48 | 수정 2026-08-01 12:18:00
김소정 부장 | sojung510@gmail.com
[미디어펜=김소정 기자]샌프란시스코 방문에 이어 남미 3개국을 잇따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은 남미의 마지막 순방지인 아르헨티나에서 리튬의 탐사·채굴에 대한 양국 기업의 투자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원유 공급선을 확대할 전기를 마련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은 7월 31일(현시간) 오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현지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어 ‘핵심광물 협력 양해각서’ 체결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아르헨티나에서 우리기업이 추진 중인 리튬 사업에 대한 아르헨티나 정부의 지속적인 지원 의지를 재확인하고, 구리 등 새로운 핵심광물 분야로 우리기업의 투자 기회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위 실장은 “올해 아르헨티나산 원유를 시범 도입한 바 있으며, 이번 대통령 방문을 통해 내년부터 개시되는 원유 수입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양국 정부가 협력하기로 했다”면서 “중동 지역에 집중됐던 원유 수입선을 남미로 넓혀서 에너지 수급의 대응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밝혔다.

위 실장은 “양국은 앞으로 원유뿐 아니라 천연가스와 원자력 등으로 에너지 협력 범위를 확대하고, 구체적인 협력사업을 함께 발굴해나가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티나에서 내년에 들어올 원유 량은 88만 배럴로서 아직까지 많은 양은 아니다. 위 실장은 “아르헨티나가 전보다 원유나 가스 생산을 많이 늘리고 있고, 우선 5배 정도 늘릴 계획이라고 한다. 이처럼 수출 여력이 훨씬 더 커지면 협력 여지가 더 있을 것”이라며 “중동 사태 이후 다양한 원유 공급선을 확보하는 것은 우리가 가야할 방향이므로 협력 공간을 찾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이 31일(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대통령궁에서 공식 기념촬영을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6.7.31./사진=연합뉴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이번에 아르헨티나에서 우리기업의 투자와 시장 진출을 지원할 제도적인 여건을 개선했다. 특히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이중과세방지협정을 최종 타결해 우리기업의 투자 여건의 예측 가능성을 높였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한국과 메르코수르 간 무역협정 협상을 조속히 재개하는 문제를 밀레이 대통령과 협의했다. 한-메르코수르 협정이 체결될 경우 우리기업의 남미 시장 접근성이 확대된다. 

특히 이번에 양국은 경제공동위원회와 에너지자원협력위원회를 재가동하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정상회담 성과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새로운 사업 발굴 등 후속 추진체계도 마련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밀레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국 관계의 새로운 도약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하고, 교역·투자뿐 아니라 핵심광물, 에너지 공급망, AI, 방산, 검역 등 다방면에서 양국이 호혜적인 실질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위 실장은 이번 순방 전체에 대한 평가에 대해 “지난 1년간 정상외교 중 가장 길고, 가장 많은 도시를 방문하는 일정이었다”며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중심국가로서 대체불가한 핵심 국가이자 허브로 자리매김해나가겠다는 담대한 비전을 국제사회에 제시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에서 AI를 움직이는 기술과 자본의 집약체인 미국의 빅테크와 벤처캐피털 업계를 이끄는 CEO들과 만나 이들과의 협력 비전을 구체화했고, 이어 남미 3국과 반도체를 포함한 AI하드웨어, AI데이터센터 등 AI 공급망 전반에 걸쳐 긴요한 핵심광물을 확보하기 위한 협력체계를 국가 대 국가 차원에서 확고히 다져 놨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에서 브라질에 비해 크게 부족한 양국간 교역량을 획기적으로 늘려보자고 했으며, 밀레이 대통령은 자신이 추진해온 규제 개혁과 작은 정부 지향 및 산업 진흥을 소개하며 의욕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밀레이 대통령은 가스와 원유 생산을 대폭 늘려서 세계시장에 진출하겠다고 밝히면서, 식량생산 역량도 과시했다고 한다. 아르헨티나는 인구가 5000만 정도 되는데, 5억 명을 먹일 수 있는 식량 생산 역량이 있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미드웨이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6.7.25./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더 램프 레스토랑에서 열린 글로벌 AI 리더 만찬에서 참석자들과 건배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태원 SK 회장, 김용범 정책실장, 라니 보르카르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하드웨어 사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이재명 대통령, 혹 탄 브로드컴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2026.7.25./사진=연합뉴스

남미 3개국 순방에선 핵심광물 협력을 확대하고 다진데 이어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을 진척시키는 성과도 있었다. 

위 실장은 “메르코수르를 주도하는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 이 협상을 연내에 재개하는데 합의했다”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상이 타결된다면 2억8000만 인구의 거대시장에 우리상품의 원할한 수출길이 열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위 실장은 “우리의 첫 FTA 체결국인 칠레와 FTA 현대화 논의를 본격화하기로 했다”면서 “이를 위한 한-칠레 자유무역위원회 재개뿐만 아니라 한-브라질 경제·통상위원회 가동, 한-아르헨티나 이중과세방지협정의 타결 등으로 우리와 남미 3개국 간 교역·투자에 있어서 불필요한 장벽들을 제거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위 실장은 한-칠레 정상회담에 대해 “칠레와는 그간 유엔, WTO, APEC 등을 망라한 다자무대에서 공조해 온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후변화, 해양, 남극 등 의제에서 우리의 글로벌 책임강국 역할 수행을 위한 지지와 협조를 확보했다”며 “2028년 유엔해양총회(UNOC) 공동 개최의 성공을 긴밀히 공조하기로 했으며, 남극 협력도 재확인헸다”고 밝혔다.

위 실장은 “이 대통령은 브라질과 더불어 G20 회원국이자 메르코수르의 쌍두마차인 아르헨티나와 22년 만에 양자 방문을 성사시켰으며, 정상외교를 본격 재가동하고 협력의 토대를 구축하기 위한 논의를 진전시켰다”며 “이로써 이 대통령은 취임 후 러시아를 제외한 G20 회원국과 모두 양자회담을 마쳤고, 2028년 우리의 G20 의장국 활동을 위한 지지 기반을 다졌다”고 말했다.  

[미디어펜=김소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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