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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2분기 ‘신작 양극화’ 선명…흥행 여부가 실적 갈랐다

입력 2026-08-06 10:44:59 | 수정 2026-08-06 10:44:51
박재훈 기자 | pak1005@mediapen.com
[미디어펜=박재훈 기자]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신작 성과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신작 흥행에 성공한 기업들은 역대 최대 실적이나 흑자 전환을 기록한 반면 신작 공백이 이어진 기업들은 매출 감소와 적자를 피하지 못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실적에서 '신작 부재'보다 '신작 양극화'가 실적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작용했다. 기존 라이브 서비스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드러난 반면 대형 신작을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킨 기업들은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 "신작 흥행 기업은 최대 실적"…크래프톤·엔씨·펄어비스 '웃음'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신작 성과에 따라 극명하게 엇갈렸다. 사진은 배틀로얄 게임 'PUBG: 배틀그라운드'/사진=크래프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를 낸 곳은 크래프톤이다. 크래프톤은 5월 얼리액세스로 출시한 '서브노티카2' 흥행과 'PUBG: 배틀그라운드' IP의 꾸준한 성장에 힘입어 2분기 매출 1조2902억 원, 영업이익 4109억 원을 기록하며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94.9%, 영업이익은 67.0% 증가했다. 상반기 누적 기준 매출은 2조6616억 원, 영업이익은 9725억 원을 기록하며 반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엔씨도 신작 효과를 앞세워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엔씨는 매출 6833억 원, 영업이익 132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이온2'와 '리니지 클래식' 흥행에 비용 효율화까지 더해지며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배 가까이 증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펄어비스는 2분기에도 붉은사막이 실적 개선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증권가는 2분기 매출 2500억~2800억 원, 영업이익 1000억~1400억 원 수준을 예상하며 흑자 전환을 전망했다. 다만 출시 초기 폭발적인 판매량은 점차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나면서 향후 DLC와 콘텐츠 업데이트가 장기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기업의 공통점은 기존 대표 IP가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대형 신작이 신규 이용자를 끌어들이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라이브 서비스와 신작이 동시에 성과를 내면서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함께 이끌었다.

◆ 신작 없는 곳은 부진…넷마블, '흥행했지만 수익성 후퇴'

카카오게임즈 CI./사진=카카오게임즈


반면 신작 공백이 이어진 기업들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카카오게임즈는 기존 모바일 게임 매출 감소를 만회할 신작이 부재하면서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감소했고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7개 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기존 라이브 게임의 자연 감소세를 상쇄할 신규 흥행작이 없었던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위메이드도 기존 게임 매출 감소와 블록체인 사업 부진이 겹치며 적자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에프엔가이드 컨센서스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2분기 매출 1110억 원, 영업손실 18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하반기 출시 예정인 '나이트 크로우W'가 실적 개선 여부를 결정할 핵심 카드로 평가받고 있다.

컴투스 역시 기존 모바일 게임의 매출 둔화를 만회할 대형 신작이 부족해 외형 성장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은 일부 개선됐지만 본격적인 실적 반등은 3분기 신작 성과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넷마블은 이번 2분기 실적에서 6월 출시한 '솔: 인챈트'가 구글플레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지만 매출이 7492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증가하는 데 그쳤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0.8% 감소했다.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과 영업비용 증가가 수익성에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하반기에도 신작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 등 신작 3종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며 위메이드는 '나이트 크로우W', 카카오게임즈와 컴투스도 핵심 IP 기반 신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시장은 이제 기존 라이브 서비스만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구조가 됐다"며 "결국 어떤 신작을 언제 내고 얼마나 오래 흥행시키느냐가 기업 실적을 좌우하는 시대가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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