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배소현 기자] LG유플러스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AIDC)를 앞세운 기업인프라 사업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단말 판매 감소로 전체 영업수익(매출)은 줄었지만 통신 본업과 기업 사업에서 안정적인 서비스수익을 확보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업계에서는 AIDC가 미래 성장동력을 넘어 실제 실적을 견인하는 사업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유플러스가 AIDC를 앞세운 기업인프라 사업 성장과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이익 3445억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전경./사진=LG유플러스 제공
6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회사는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3조6949억 원, 서비스수익 3조765억 원, 영업이익 3445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3.9% 감소했지만 단말수익을 제외한 서비스수익은 2.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1% 늘며 역대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고, 시장 전망치도 웃돌았다.
서비스수익 대비 영업이익률은 11.2%로 전년 동기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당기순이익은 2177억 원으로 0.3% 증가했고, EBITDA는 1조348억 원으로 5.9% 늘었다.
회사 측은 AI 데이터센터를 비롯한 기업인프라 사업 성장과 ROI(투자 대비 수익률) 중심의 비용 효율화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 AIDC 수익성 자신… 투자는 늘리고 재무부담은 관리
기업인프라 부문 수익은 464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특히 AIDC 매출은 코로케이션 사업 성장에 힘입어 28.9% 늘어난 1241억 원을 기록하며 기업인프라 성장을 견인했다. AICC와 스마트모빌리티 등을 포함한 솔루션 부문 수익도 1346억 원으로 6.8% 증가했고, 기업회선 수익은 2057억 원으로 0.2% 늘었다.
통신 본업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 모바일 부문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0.9% 증가한 1조6602억 원을 기록했고, 접속수익을 제외한 모바일 서비스수익은 1조5959억 원으로 1.2% 늘었다. 전체 모바일 가입회선은 3146만7000여 개로 전년 대비 5.2% 증가했으며, 2분기에만 53만6000여 개가 순증했다. 스마트홈 부문 수익도 IP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4.3% 성장한 6638억 원을 올리며 실적을 뒷받침했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AI 데이터센터 사업의 수익성이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서버 운영에 필요한 액체냉각과 고전력 인프라가 적용되면서 상면료가 기존보다 높게 형성되고, AI 서비스 특성상 전력 사용량도 증가해 전기료 수익 역시 확대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AI 인프라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고사양 상면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투자 확대에도 재무 부담은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건설 중인 200메가와트(MW)급 파주 AI데이터센터를 비롯한 AIDC 투자가 지난해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EBITDA 범위 내 투자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자체 데이터센터뿐 아니라 임차와 DBO(설계·구축·운영) 사업을 병행해 자본 효율성을 높이고 현금 흐름 부담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별도의 외부 자금 조달 없이 기존 기업가치 제고 계획 범위 안에서 투자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AI 인프라 사업을 LG그룹 차원의 '원 LG' 전략과 연계해 확대한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한 냉각과 전력, 운영 기술 등을 결집하고 엑사원 등 AI 기술과도 연계해 AI 밸류체인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수도권 데이터센터 운영 경험과 네트워크 역량을 바탕으로 그룹 내 AI 인프라 운영의 핵심 역할을 맡고, 수요 기반 투자로 운영 리스크와 자본 부담을 함께 관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회사는 하반기 무선 매출 성장세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연초 제시한 연간 서비스수익 성장 가이던스는 충분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통신 본업의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함께 유지하며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최고리스크책임자(CRO)는 "LG유플러스는 AI 확산이 가져올 변화를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연결하고, 전사적 AX를 통해 운영 효율성과 수익성을 제고함으로써 성장 기반을 더욱 강화하겠다"며 "앞으로도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와 재무건전성, 주주환원 간 균형을 유지하면서 기업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펜=배소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