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전국을 뜨겁게 달군 사상 유례없는 폭염으로 프로야구가 강제 '여름방학'을 갖게 됐다. 이번 주말까지 KBO리그가 전면 중단된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7일(금)부터 9일(일)까지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주말 3연전 15경기를 모두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프로야구가 폭염으로 오는 9일까지 전면 중단된다. 사진은 물대포로 더위를 식혀가며 응원하는 창원NC파크 응원석 모습. /사진=NC 다이노스 SNS
이날 실행위원회에는 KBO 관계자와 9개 구단 단장(KIA 심재학 단장은 급한 업무로 화상 참여), 장동철 프로야구선수협회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앞서 KBO는 폭염에 따른 관중과 선수단 안전을 위해 5일과 6일 프로야구 전 경기를 취소한 바 있다. 이로써 총 5일간 KBO리그가 한 경기도 열리지 못하게 됐다. 지난 주말과 4일 일부 경기 폭염 취소까지 합하면 올 시즌 폭염으로 취소된 경기는 총 30경기나 된다.
경기가 열리지 않는 이번 주말까지 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은 세부적인 폭염 대책과 시설을 마련한 뒤 11일(화)부터 리그를 재개하기로 했다.
다음주 재개되는 경기의 개시 시간도 조정된다.
KBO는 9월 6일(일)까지 전 경기의 개시 시간을 오후 7시(고척돔은 평일 오후 7시, 토요일 오후 6시, 일요일 오후 2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단, 향후 기상 상황에 따라 기존 시간대 개시 여부를 유동적으로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기온과 체감온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시간대에 경기를 개시해 선수단과 관람객의 폭염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퓨처스리그의 경우 8월 10일(월)까지 전 경기를 취소하고, 이후 8월 31일(월)까지 편성된 야간 경기 개시 시간을 오후 7시로 일괄 변경한다. 해당 기간 경기에 대해 폭염으로 인한 정규이닝 단축 조치도 가능하다. 또한 경기를 치르는 양 구단이 합의를 통해 8월 31일(월)까지 편성된 경기의 개시 시간을 오전 10시로 변경하는 것도 가능하다.
계속되는 폭염으로 프로야구가 이번 주말까지 열리지 않는다. /사진=SSG 랜더스 홈페이지
아울러 KBO는 폭염 관련 경기 거행 여부를 결정하는 가이드라인도 기존 발표된 내용을 보완했다.
경기장이 속한 지역에 폭염 중대경보가 경기일 당일 오후 1시 전까지 발효 중이면 경기를 취소하며, 오후 1시 이후 발효되는 경우에는 발효 시점에 즉시 경기를 취소한다. 이는 기존에 발표한 내용과 동일하다.
경기장이 속한 지역에 폭염주의보 또는 폭염경보가 발효된 경우에는 경기운영위원이 경기일 당일 오후 1시부터 경기장 체감온도, 기상청 예보 등 현장 기상 상황을 지속적으로 측정한다. 경기 개시 예정 시간의 현장 체감온도가 폭염경보 수준인 35℃에 이르거나 이를 것으로 예상될 때, 선수단 또는 관람객의 안전에 중대한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 경기 취소가 가능하다. 경기 취소는 오후 1시 이후부터 경기시간 3시간 전 결정을 원칙으로 하되 이후 시점에도 상황을 판단해 결정할 수 있다.
경기 취소까지는 필요하지 않으나 경기 개시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최대 오후 7시 30분까지 경기 개시를 지연할 수 있으며, 이는 경기운영위원이 구단의 경기관리인 또는 경기관리 대리인과 협의해 결정한다. 또한, 경기 개시 이후에는 현장 체감온도, 선수단 및 관람객 상태 등을 종합해 경기 중단 또는 속행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함께 3회 및 7회 종료 후 휴식 시간 확보를 위해 이닝 교대 시간을 4분으로 늘려 쿨링 브레이크를 고정 운영한다. 5회 종료 후 클리닝타임도 필요시 2분 늘려 최대 6분으로 운영하도록 하고, 연장전을 치르는 경우 9회 종료 후 4분의 이닝 교대 시간이 부여된다.
KBO는 "향후에도 폭염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리그 운영을 이어가며, 기상 상황 및 현장 여건의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 기준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