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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람코자산신탁, 10년 만에 국내 리츠 시장점유율 ‘민관 통합 1위’ 등극

입력 2026-08-07 09:24:14 | 수정 2026-08-07 09:24:03
서동영 기자 | westeast0@mediapen.com
[미디어펜=서동영 기자]코람코자산신탁이 국내 리츠(REITs) 자산관리회사(AMC) 중 민간과 공공을 통틀어 시장점유율 1위에 올랐다. 그동안 공공임대주택 중심의 공공 리츠가 독주하던 시장 구조에서 민간 자산운용사들의 투자 역량과 시장 지배력이 대폭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변화다.

국내 리츠 시장점유율 통계./자료=한국리츠협회


7일 한국리츠협회가 공개한 ‘2026년 상반기 국내 리츠 시장점유율 통계’에 따르면, 코람코자산신탁은 2026년 7월 말 기준 총 48개 리츠, 16조3574억 원의 운용자산(AUM)을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2.8%로 민관 통합 1위를 차지했다.

정부의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 정책에 힘입어 2016년부터 10년간 독보적 선두를 지켜온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31개 리츠, 16조1\836억 원(점유율 12.7%)으로 근소한 차이의 2위로 물러났다. 한국리츠협회는 이러한 민관 통합 순위 변동이 지난 2016년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 일어난 일이라고 밝혔다.

2001년 국내 1호 리츠 자산관리회사로 출범한 코람코자산신탁은 민간 리츠 분야에서는 줄곧 1위를 지켜왔다. 그러나 공공 리츠를 합산한 전체 순위에서는 LH에 밀려 2위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최근 상업용 부동산 투자시장이 급성장하고 섹터 전문화를 적극 추진한 결실이 나타나며 마침내 전체 리츠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게 됐다.

코람코자산신탁의 1위 등극은 올 상반기 추진된 전방위적 투자 확대가 발판이 됐다. 대표 상장리츠인 '코람코라이프인프라리츠'를 통해 현대자동차의 전국 11개 주요 사업 거점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신규 자(子)리츠 설립에 최대 주주로 참여하며 기업 자산 유동화 시장을 주도했다. 또한 신규 리츠를 활용해 서울 숭례문 인근 '에티버스타워'와 경복궁역 인근 '도반빌딩'을 연이어 인수하며 프라임 오피스 자산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확장했다.

정승회 코람코자산신탁 대표이사는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섹터전문화의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며 "창의적인 투자 아이디어와 안정적인 투자구조 설계 역량을 바탕으로 연기금·공제회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의 자산 운용을 지원하고 국민의 안정된 삶에 기여하는 리츠 운용사로서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은 자회사 코람코자산운용과의 시너지를 통해 리츠, 부동산펀드, 부동산신탁 사업을 아우르며 총 62조 원 규모의 부동산자산을 운용하는 종합부동산금융그룹으로 자리매김했다. 최근 공무원연금과 우정사업본부로부터 약 1조 원 규모의 블라인드 자금을 위탁받는 등 주요 연기금 및 공제회의 탄탄한 신뢰를 바탕으로 부동산금융 시장 내 압도적인 영향력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한국리츠협회 통계에 의하면 2026년 6월 말 기준 국내 운용 중인 리츠는 총 469개, 총자산(AUM)은 127조4986억 원에 달한다. 2002년 리츠 제도 도입 이후 연평균 24.8%의 고성장을 지속해 온 셈이다. 자산 섹터별로는 LH가 주도하는 주택 리츠가 전체 자산의 44.4%로 가장 크며, 오피스(34.5%), 물류(6.5%), 리테일(6.4%)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상장리츠는 총 23개, 시가총액은 8조3166억 원 수준이며, 2025년 기준 상장리츠의 평균 배당수익률은 6.3%(시가 배당률 평균 8.4%)로 안정적인 자산 운용 수단으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조준현 한국리츠협회 정책본부장은 "이번 순위 변화는 일시적 실적이라기보다 민간 자산운용사들의 투자 역량이 고도화된 결과"라며 "코람코를 위시한 민간 운용사들이 오피스·물류·데이터센터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대형 자산 유동화에 적극 나서면서 리츠 시장 전체의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평했다.


[미디어펜=서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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